5월 출생아 수 2만5300명...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0명(-9.6%)감소
5월 기준 통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치...38개월째 역대 최저치 경신
5월 자연증가분도 600명 머물러....이례적으로 1000명 아래로 줄어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올해 쏟아붓는 돈이 12조원에 달하지만,올해 출산율이 더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0명(-9.6%)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6년 4월 이후 38개월째 역대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올 5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600명에 머물렀다.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이 아닌 시기에 인구 자연증가분이 1000명 아래로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 역시 5월 2만3100건으로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통계청은 저출산의 원인으로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30∼34세 여성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데다 7년째 혼인 건수가 하락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명을 밑돌며 작년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를 뜻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어 올해는 0.9명 선도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의 올해 저출산 예산은 지난해(10조3700억원)보다 1조4500억원 늘어난 11조8200억원이다.

이 중 아동 1명당 월 10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하는 아동수당(2조9000억원) 지원 대상을 만 5세에서 만 7세로 확대하면서 예산이 지난해보다 2조원가량 늘었다. 당시 정부는 "아동수당을 확대하면 출산율 올라가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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