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적자 1조5000억 전망…부채비율 99→112%로 상승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손실 자체 전망치가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조2000억원의 영업손실까지 합치면 2년간 3조 7천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이 29일 공개한 한전의 '2019~2023년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올해 한전 영업실적은 1조5000억원 적자, 부채 비율은 전년 98.7%에서 111.8%로 급등하는 것으로 명기돼 있다.

한전은 또 중장기 재무 전망에서 2023년에도 영업손실이 1조4000억원에 달하고, 부채 비율은 150.3%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지난달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한전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흑자를 내다가 지난해부터 큰 폭의 적자로 전환했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시작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영업이익은 6조4000억원 줄고, 부채 비율은 21.9%포인트 치솟았다

한전은 계획안에서 "올해 7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2020~2023년에는 34조1000억원을 더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영업손실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데도, 한전이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업 등에 천문학적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