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문체부 장관과 국무총리 명의 위조한 공문서로 파문일으킨 광주시
위생 미비로 설사병 유행, 광주시내 클럽 붕괴로 부상자까지 속출...국제대회 치를 역량 부족한 것 아니냐는 자성 목소리 나와
중앙정부와 예산지원 등을 두고 마찰 빚어...문재인 정권 출범 후 대회 준비 마쳐

27일 광주의 한 클럽에서 복층구조물이 무너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선수 9명과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시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광주시는 2012년 10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문체부 장관과 국무총리의 서명을 위조한 유치 의향서를 FINA(세계수영연맹)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2013년 7월 19일 정부는 광주시가 2019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개최를 위해 ‘정부가 재정 지원 계획을 밝혔다’는 내용의 서류를 만들면서 정부 승인 없이 국무총리와 문체부 장관의 사인을 위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강운태 당시 광주시장이 국무총리 명의 공문서를 위조했다며 검찰 고발 방침을 밝혔다.

지역사회는 FINA(세계수영연맹)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총회에서 2019년 대회 개최지 발표를 하기로 한 날에 정부가 이런 발표를 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문체부가 공문서위조 사실을 미리 알았음에도 즉각 조치하지 않다가 대회유치 발표 당일에 검찰 고발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7월 28일 강운태 시장은 공문서 위조를 시인하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이를 문제 삼아 예산 지원을 철회하겠다는 방침은 옳지 않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후 광주시는 중앙정부와 예산지원 등을 두고 마찰을 빚어오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게 되면서 대회 준비를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지난 12일 개막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는 설사병 유행으로 FINA(세계수영연맹)가 공문을 돌릴 정도였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케이티 러데키(미국) 선수와 엠마 매키언(호주) 선수 등이 건강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부터 4일간 설사 증상을 호소한 13명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출처: SNS 캡처
출처: SNS 캡처

27일 광주의 클럽이 붕괴되면서 시민들은 물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까지 다쳤다는 소식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한 일부 네티즌들은 급기야 광주시가 공문서 위조를 해가며 대회를 유치해놓고 여러 면에서 준비가 턱없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았다.

우여곡절 많았던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는 28일 폐막한다. 

출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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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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