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대화 가능성 부인..미 국무부“펜스 부통령, 평창서 北인권유린 실태 전 세례에 알릴 것”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연합뉴스)

북한의 대남유화 움직임 등 적극적인 ‘구애공세’에 불구하고 미국의 강경 대북제재 방침에는 흔들림이 없다.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한국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북한관리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펜스 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보이고, 대북 압박 캠페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전 세계에 상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펜스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이나 이후에 북한 측 인사와 만날 계획이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의 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며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한 욕망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핵무기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멈추라고 촉구하면서 그럴 경우 미국은 기꺼이 테이블에 앉아 북한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짐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불량정권이며 국제사회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 국방부는 북한을 억제하고 대응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국방전략과 핵태세 검토 보고서(NPR)’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유엔에서 이뤄지는 전 세계적인 규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 도발로 역내와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과 이란과 같은 불량정권을 억제하고 대응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괌을 보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방어역량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괌 지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와 이지스 미사일 방어체계를 소개하며, 괌과 일본 영해에 배치된 미 해군 군함들이 괌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자산을 계속 이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일 미국정부는 핵 태세 검토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로버트 우드 제네바 주재 미 군축대사는 최근 북한의 대남관계 개선 움직임을 “아무도 속지 않는 구애공세(charm offensive)”라 비판하며 “북한이 수개월 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장착 탄도미사일 기술을 갖추게 된다”고 경고했다.

우드 대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 배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과 역내 동맹국에 대한 핵무기 공격 위협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며 “북핵 문제는 미북 간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와 북한 간 문제”라고 했다.

또한 “최근 남북대화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대남유화 움직임은 ‘구애공세’에 불과하고 실제로 아무도 그런 북한에 속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