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격기 독도 영공 침범 관련해 ‘한국 영공’임을 분명히 해

마크 에스퍼 신임 미 국방장관
마크 에스퍼 신임 미 국방장관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한국 영공’이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침범한 곳이 독도 위 한국 영공임을 밝히지 않은 채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해”라고 표현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독도 영유권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정하지 않고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오는 8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억하는 한 러시아 군용기가 남쪽으로 비행한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며, 그들이 한국 영공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일종의 억지를 위해 분명히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전날 상원의 인준을 거쳐 신임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인데 일본은 한국의 경고 사격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이 사안이 (한일) 양국 및 미국과의 관계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태평양 지역으로 가 그들(한국과 일본)을 만나게 되면 이것은 내가 그들과 논의하고자 하는 사안들 중 하나”라고 했다.

러시아 폭격기 2대는 지난 23일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 우리군은 F-15와 F-16 등 전투기를 긴급 출격해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했다. 일본정부는 한국과 러시아를 향해 “우리(일본) 영토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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