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산행에 '현안으로부터의 도망' '전형적인 도피행각' 맹공..."바다향기나는 점심 즐기며 휴식했을 것"
대내외 국정 파탄으로 "文 피가 마르고 있을 것" 진단..."얽혀드는 과제 대부분은 자신이 만든 惡業"
"文, 시장경제 작동원리인 '보이지 않는 동력학'에 백지에 가까운 무지 상태...그러니 열심히 뒤로 달려"
"자연인 文이 '나랏일 망치고 싶어서' 그렇게 하고 있진 않다고 봐...'괜한 고생' 하고 있어"
"文 하차, 대통령제 진정한 실패...朴 탄핵한 정치권 능구렁이들, 文 실패 내각제 전환으로 만들어갈 것"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이 문재인 대통령이 “괜한 고생”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대통령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은 이제는 대통령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지 않겠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 대통령은) 본인이 지금 박근혜와 전 정권에 대해 가하고 있는 고통이 얼마나 야만적이며 지독한 것인지를 느끼지 못하는 ‘도덕적 백치’”라며 “(문 대통령은) 대통령같은 극도의 지력과 체력, 정열이 요구되는 그런 일을 해서는 안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전날(24일) 부산을 방문한 문 대통령의 행보도 문제삼았다. 그의 부산행이 “현안으로부터의 도망”이자 “전형적인 도피행각”이라는 얘기다. 정 대표는 “문재인은 어제 대한민국 국경이 뚫리고 공군기의 기총소사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청와대와 서울을 떠나 다소는 한가한 부산 근교로 내려갔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바닷가 거북선 횟집에서 모처럼 바다향기나는 점심을 즐기며 휴식했을 것”이라며 “볼턴을 만나지 않기 위해서였을 수도 있겠다. 볼턴을 만났다면 아마 호르무즈 파병 등에 대해, 그리고 일본과의 경제전쟁에 대해 쓴소리를 들어야 했을 수도 있다. 러시아의 영공침범, 중국의 카디즈 침공에 대해 언급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도 문재인의 목을 죄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최근 대내외 국정상황으로 “문재인의 피가 마르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그 얽혀드는 과제의 대부분은 자신이 만든 악업이요 자신이 잘못 판단한 일이요 그래서 더욱 엉기고 꼬여드는 그런 일”이라며 “경제도 그렇다. 상반기에는 정부 돈을 풀어 억지로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만들기는 하였으나 2분기 민간성장율이 마이너스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고도 했다.

이같은 국정운영 파탄을 문 대통령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은) ‘내가 이다지도 열심히 챙기는데 왜 뒷걸음질이라는 말인가’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시장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소위 ‘보이지 않는 동력학’에 대해서는 백지에 가까운 무지 상태라고 본다. 그러니 열심히 뒤로 달리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다만 정 대표는 “나는 자연인 문재인이 나랏일과 나라경제를 망치고 싶어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는 진심으로 사태를 바로 잡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지식 체계는 국가를 정상상태로 경영하는 것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괜한 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내건) 적폐청산이라는 레토릭이 어리석은 자들의 도덕적 불감증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고도의 심리적 방어기제(로 작용하는 것)를 문재인은 결코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의 퇴진을 언급하면서도, 그의 하차가 대통령제의 진정한 실패를 뜻한다고도 봤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간 정치권의 늙은 구렁이들은 문재인의 실패를 내각제로 전환하는 필연적이며 절호의 기회인 그런 상황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그러나 내각제라는 것은 또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박근혜를 탄핵으로 몰고간 구조학이 바로 내각제적 충동의 심리학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오, 한국 정치의 진퇴양난이여!”라고도 우려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다음은 정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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