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北신형 잠수함, 韓日 지상요격 중심 미사일 방어체계에 새로운 위협”
美전문가들 “北신형 잠수함, 韓日 지상요격 중심 미사일 방어체계에 새로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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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北 SLBM 공격에 무방비...신형 잠수함은 韓 향한 北의 위협”

 

김정은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김정은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23일 공개한 신형 잠수함이 완벽하게 작동한다면 한국과 일본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실전 실험을 하기 전에는 완성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이 외형상 3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하게 설계된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클 맥데빗 미 해군분석센터(CNA) 선임연구원은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이 외형상으로는 1950년대와 60년대에 개발된, 최대 3발의 SLBM 탑재가 가능한 옛 소련의 구형 골프급 잠수함을 원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미 항모 전투단 지휘관을 거쳐 국방부 동아시아정책실장을 지냈다.

맥데빗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잠수함은 원거리가 아닌 한반도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만약 실전 배치된다면 탐지가 어렵고 기습이 용이해 한국과 일본의 지상 요격 중심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3개의 미사일 발사관 장착 신형 잠수함이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그는 “현재 한국은 SLBM을 방어할 수 없다”며 “한국은 함정을 방어할 수 있는 미사일만 보유하고 있고 한국 본토를 방어할 수 없다. 따라서 이것(북한의 신형 잠수함)은 한국을 향한 북한의 위협에 해당한다”고 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VOA에 “북한이 과거 북극성 발사 실험에 성공했던 잠수함은 발사관이 1개인 신포급이었던 반면 이번에 공개한 신형 잠수함은 발사관이 늘어난 만큼 실전 실험을 하기 전까지는 완성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사거리가 1000~2000km에 달하는 북극성을 탑재해 지상 미사일 방어체계의 레이더 탐지 범위 밖이나 후방인 부산 인근 해안에서 쏠 경우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북한이 현 시점에서 신형 잠수함을 공개한 의도에 대해 “다음 달부터 시작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며 “또한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에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을 외형상 배수량이 최소 2000톤 이상으로 추정했다.

잠수함 함장을 지낸 문근식 해군 예비역 대령은 동아일보에 “선체 노후도로 볼 때 신규 건조보다는 3개의 수직발사관을 갖춘 골프급을 ‘리모델링’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수직방향타의 외형이 골프급과 유사하다”고 했다.

북한의 ‘콜드론치(cold launch·냉발사체계)’ 기술 완성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신형 잠수함이 동해 작전수역에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는 북한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SLBM의 수중 발사에 적용되는 콜드론치 기술도 완벽하게 갖췄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6년 신포급 잠수함은 북극성-1형을 콜드론치 방식으로 수면에서 약 2m 아래 물속에서 발사했다. 이는 완벽한 콜드론치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이후 북극성-2형의 개발 및 시험발사 등을 통해 10m가 넘는 물속에서도 SLBM을 발사하는 콜드론치 기술을 확보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북한이 여러 발의 핵 탑재 SLBM 장착 신형 잠수함을 거쳐 대규모 전략핵잠수함(SSBN)을 확보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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