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사무총장·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최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선거연대와 관련 이야기 나눠
한국당, ’친일 프레임‘으로 당 지지율 떨어지는 상황에서 총선승리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 느껴
한국당, 경제 악화와 문 정권 실정에도 불구 반사 이익 거두지 못해...선거연대 추구할 것이라는 시각 우세
일각에서는 ‘로드맵’이나 ‘기획안’을 가지고 만난 자리는 아니라고 분석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2020년 4월에 치뤄지는 제21차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舊 대한애국당)이 ‘당대당’ 선거연대를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여의도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과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최근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이 ‘만찬 회동’에서 선거연대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연합 공천을 통한 선거연대 방안뿐만 아니라 보수 통합의 구체적인 방법까지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만찬에는 원유철, 정우택, 유기준 의원과 이완영 전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중진의원들도 참석했다고 조선일보가 24일 보도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박 사무총장은 한국당이 수도권 10석가량과 조원진 공동대표 지역구가 포함된 대구·경북 일부를 우리공화당에 양보하면서 양당이 '연합 공천'을 하는 방안을 제시한 걸로 안다"고 밝히고 "그에 대한 홍 대표 반응은 회의적이었으며 향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지지율 침체기를 겪어오던 한국당이 최근에 불거진 ’친일 프레임‘으로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총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경제 악화와 문재인 정권 실정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이 반사 이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불안감으로 인해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보수 진영 내에서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구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한국당·우리공화당 회동은 어떤 ‘로드맵’이나 ‘기획안’을 가지고 만난 자리가 아니라 박맹우 사무총장 취임 이후 상견례 차원에서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과 식사를 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단순한 모임이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시점에서 ’당대당‘ 선거연대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그 근거로 ▲패스트트랙 선거법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게임의 룰‘이 정해지지 않았고 ▲각 당의 공천룰과 선거전략이 완성되지 않아 선거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대화는 하기 어렵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보수 세력 내 감정의 골이 아직도 깊고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분석가들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보수 정당들이 선거승리를 위해 어떠한 형식으로든 ’공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차광명 기자 ckm181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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