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Right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식 전 국회의원이 주요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새로운 사장이 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사장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철도 전문가를 오 사장이 꺾은 것을 둘러싸고는 '공정'을 강조한 현 정권의 주장을 무색케하는 대표적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Young Right(젊은 우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는 지난 6일 <'공정'한 코레일 사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오 신임 사장의 선임 과정이 공정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오 사장의 이력과 탈락한 경쟁자의 이력을 비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고려대 출신인 오 신임 사장은 친북(親北) 성향 학생운동권 조직이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2기 의장 출신으로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청년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해 16, 17,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반면 오 사장과 막판까지 코레일 사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상대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미국 MIT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협회장, 한국교통대학교 전임교수 등을 거친 교통 및 철도 분야의 '최상급 전문가'로 알려졌다. 

학생운동권 경력의 전직 의원인 오 신임 사장이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철도 전문가를 꺾고 한국의 철도 관련 최고 공기업 사장에 발탁된 데 대해 'Young Right'는 '공정한 코레일 사장 인사'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 즐겨 사용하는 글을 붙이면서 이번 선임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6일 코레일 사장에 취임한 오 사장은 1987년 출범한 전대협 2기 의장 출신으로 1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의원이고 3기 의장은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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