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날 "日 절대우위 하나씩 극복하자"라며 재정 지원 확대와 국내여행 활성화 등을 소위 '해법'으로 꼽아
"공무원 하면 어깨에 완장 찰 수 있는 사회에서는 기술드라이브한 검박하고 실질적인 사회기풍 안 자라"
기술 경시 풍조, 현대에도 이어진다고 분석... "진실 말하지 않으면 노벨과학상 못 받아...그 차이 文만 몰라"
"전교조 교육 체계서 기술 키워내고 日절대우위 키워낸다고? '꿈깨!'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이 “문재인 류가 기원하는 사회는 데모꾼 혹은 정치싸움꾼으로 온통 뒤죽박죽인 그런 사회”라며 “무지한 자가 떠드는 소리가 온 나라를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고 규탄했다.

정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은 누구의 손목을 댕강댕강 자르고 있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대일발(對日發) 경제위기 해법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절대우위를 하나씩 극복하자“라며 ▲소재・부품 산업 국산화 추진과 국비 지원 확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강화와 벤처 창업 지원 ▲국내여행 활성화 등을 일본발 경제위기 해법으로 거론한 바 있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의 소위 ‘해법’을 두고 “기술이라는 것이 다급해지면 간단하게 키워낼 수 있고 벤처기업이라는 것이 급하다 싶으면 정부에서 돈을 풀어 금새 육성할 수 있는 그런 것인 줄 아는가보다”라며 “문재인 류의 3류 정치인들이 그토록 증오하는 한국의 대기업조차 수십년의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죽었다 깨어나기를 여러번 반복해도 그리고 뺨을 여러번 왕복으로 세게 얻어 맞아도 결코 알 수 없는 논리가 그놈의 '사회구조' '사회의 성격' 속에 숨어있다는 것을 문재인은 알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공시족이 이다지도 넘쳐나고 공무원하면 온갖 규제권력을 거머쥐어 어깨에 완장을 찰 수있는 그런 사회에서는 기술드라이브한 그런 검박(儉朴・검소하고 소박함)하고 실질적인 사회기풍이 자라나지 않는다”라고도 덧붙였다.

두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인 ‘다카하시’가 쓴 경북 청도의 한 도공 이야기와, 1653년부터 1666년까지 조선에 억류됐던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의 일화다. 먼저 다카하시가 소개한 칼 도공 이야기는, 이 도공의 아들이 가업을 이으려다 관아의 상납 재촉으로 오른손을 자르고 나서야 파산을 면했다는 이야기다. 하멜 일화는 일본 사례와 비교됐다. 일본의 경우, 하멜과 비슷하게 일본 다네가시마에 표류했던 유럽인들의 지식을 높은 가격을 주고 샀다. 그런데 조선은 하멜 일행 38명을 단지 노예로 부려먹었다. 결국 하멜은 13년 만에야 이 “양반들이 산다는 지옥”을 탈출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 두 사례를 소개하며 “지도자들의 차이가 조선과 일본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 ‘지도자들의 차이’가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 대표는 “기술을 사랑하는 민족과 정치를 사랑하는 민족이 같을 수는 없다. 노벨상 25개(일본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수)와 0개(한국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수)의 차이”라며 “거짓말을 잘하면 평화상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진실, 그것도 새로운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과학상은 절대 받을 수 없다. 그 차이를 문재인만 모른다. 조국같은 그의 충실한 똘마니들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창립선언문에 교육의 목표를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모조리 정치”라며 “낡은 사상과 이념의 노예를 만들어 내자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참교육 몇년이면 학생은 정신이 썩어버린 싸구려 데모꾼이 된다. 이런 교육 체계 아래에서 기술을 키워내고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검박한 기술중심 사회기풍이 설 것이라고! 절대우위를 키워낸다고? 이 사람 절대우위라는 말의 뜻이나 알고 떠드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참, ‘꿈깨!’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정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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