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 전세 대출 급증 가능성
세자금 대출은 증가하는 반면 임대 가구의 보증금 반환 능력은 떨어져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4월 말 1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출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전세 대출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92조5000억원보다 9조5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16년 말 52조원이었으나 전셋값 상승세 속에 2017년 말 66조6천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대출 규제에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전세로 수요가 몰려 대출 잔액이 더 커졌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전국 주택 전세거래량은 31만5000호로 작년 4분기 29만호보다 2만5000호 늘어났다.

전세자금 대출은 증가하는 반면 임대 가구의 보증금 반환 능력은 떨어지고 있다.

2012년 3월부터 2018년 3월 사이 임대 가구의 보증금은 연평균 5.2% 늘었으나 이들의 금융자산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은 늘었지만 언제든 돈을 뺄 수 있는 금융자산은 그만큼 늘어나지 못했다는 뜻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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