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JTBC 기획탐사라며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상장주식 보유 문제삼아
민 의원이 KBS 특파원, 청와대 대변인, 국회의원 역임하며 보유한 주식 회사 위해 작업했다는 듯 보도
민 의원, "손석희의 JTBC가 책임 질 시간 왔다"..."문재인 정부 인사청문회에 나오는 주식투자 귀재들이나 취재하라" 일갈

JTBC가 지난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위원에서 물러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상장 주식 보유내역을 들춰내며 민 의원이 법안 발의 당시 해당 기업에 특혜를 주었다는 듯이 보도하자 당사자인 민 의원은 “JTBC가 책임을 질 시간이 왔다”고 강경 대응 의사를 나타냈다. 그리고 민 의원은 손석희의 JTBC를 향해 문재인 정부가 인사청문회에 툭하면 내세우는 주식투자의 귀재들이나 취재하라고 말했다.

22일 JTBC는 탐사기획보도의 일환으로 국회 예결위 위원들의 보유주식 실태를 조명하고자 했다. 특히 상장 후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의원들을 전수 조사해 법안 발의나 예산심사 과정에서 혜택을 주진 않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1년 반 동안 예결위에서 활동한 뒤 지난해 물러난 민 의원이 첫 번째 사례로 지목됐다. JTBC는 민 의원이 끝까지 처분하지 않은 해외주식의 회사가 국내로 들어와 지난해 상장까지 마치는 과정에서 법안 발의 등으로 혜택을 준 것처럼 보도했다. 민 의원이 2017년 5월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법안을 발의함으로써 자신이 주주인 코오롱 ‘티슈진’도 지원 가능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JTBC는 2004년 ‘티슈진’ 주식을 구입한 민 의원이 KBS 특파원 시절 ‘티슈진’이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사실도 KBS 윤리강령에 어긋난다며 비판했다.

JTBC는 ‘티슈진’이 성장한 시점이 민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을 때와 겹친다면서 2015년 8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바이오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문제 삼는 중에 ‘티슈진’을 거명한 사실도 한 데 엮었다.

그러자 민 의원은 2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JTBC 보도가 참으로 가관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15년 전에 2천만 원 투자한 주식이 지난해 상장돼 4억 원이 됐다가 거래정지가 돼서 0원이 됐다”며 주식취득 과정에서 위법을 저지르지 않았고 주식 보유현황도 빠짐없이 보고해 규정에 따라 적기에 모두 팔았다고 해명했다.

JTBC가 끝까지 시비로 삼은 ‘티슈진’ 비상장주식에 대해서도 민 의원은 해외주식이라 당시 처분대상이 아니었지만 갑자기 그 주식이 국내시장에 상장되면서 예결위원에서도 물러났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JTBC가 자신이 KBS 특파원 시절 특종 보도한 리포트도 부정한 의도로 썼던 것처럼 몰아가고 ‘티슈진’의 성장을 청와대 대변인이던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의 언급을 함께 엮어 설명한 것에 관련해 ‘목불인견’이라는 식으로 분통을 터뜨렸다.

23일 민 의원이 JTBC 보도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은 것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발의한 법률을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이익을 위해 만든 것처럼 비틀은 대목이다. 민 의원은 “언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될지도 모르는 고작 2천만 원을 투자한 회사를 위해 국회의원이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니 역시 손석희의 JTBC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 의원은 “이제 손석희의 JTBC가 책임을 져야할 시간이 왔다”며 “한 국회의원을 사익을 위해 의정활동 하는 몰염치한 사기꾼으로 만들어 놨으니 나는 목숨 걸고 그게 아니라는 걸 밝혀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자신이 “문재인 정부가 툭하면 인사청문회에 내세우는 주식투자의 귀재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며”며 손석희의 JTBC가 이런 사람들을 자신에게 하듯 집요하게 취재한 적이나 있느냐고 역공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출처: 민경욱 SNS 캡처
출처: 민경욱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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