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서울 日대사관 앞서 욱일기 찢어...이번엔 몰래 진입한 뒤 기습으로 플래카드 펼쳐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대형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대형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좌파 단체들의 일본 규탄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22일 부산경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등에 소속된 청년 6명은 이날 오전까지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도서관에 있다가, 오후경 영사관 마당으로 갑자기 뛰쳐나와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펼치고 “일본은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영사관 진입 당시에는 신분증을 내고 출입증을 받는 절차를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기습집회가 있었을 당시에도, 부산 일본 영사관 주변에서는 약 20여명이 참여하는 '반일집회'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에서 연 이 집회에선 일본 정부 규탄과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라는 발언 등이 나왔다고 한다. 대형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도 벌어졌다.

일본의 수출 특혜 폐지가 있은 뒤, 좌파 단체들의 반일집회는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일 서울에서는 민노총이 주도하는 반일집회가 열려, 일본 정부에 사죄를 요구하면서도 "조선일보 폐간하라" "친일정당 한국당은 해산하라" 등의 구호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특혜 폐지 이후 일본 영사관 등 건물에 침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반일 선동'이 이어지면서 더 큰 소요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