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의 홍위방송으로 전락한 KBS' 규탄 피켓팅
박대출 의원 " 포털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는 사과....비겁한 꼼수"
"한국당, 보도책임자 전원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예정...총력 대응 할 것"

공영방송 KBS의 '총선개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 홍위방송으로 전락한 KBS는 각성하라', '노골적인 총선개입 KBS는 해체하라', '편파방송 민심조작 KBS는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권의 홍위방송으로 전락한 KBS를 규탄하는 피켓팅을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전날인 21일 KBS의 사과에 대해 "‘편파 본색’(本色)이 여전한 ‘가짜 사과’"라며 "사과의 진정성도, 편파 보도를 바로잡을 의지도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KBS는 해당 보도 다음날인 19일 'KBS 뉴스9'에서 “어제 9시 뉴스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자유한국당의 로고가 노출됐다"면서 "이는 인터넷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 파일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해당 영상에 포함된 자유한국당의 로고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 방송을 했다. 앞서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동영상 파일을 앵커 뒷 화면으로 사용하던 중 한국당 로고가 1초간 노출되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박대출 의원은 성명을 내고 "사과내용은 포털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 KBS 홈페이지의 다시보기에서도 찾기 힘들다"며 "14초짜리 찔끔 사과다. 비겁한 꼼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문제의 보도 당일 'KBS 뉴스9' 시청률은 12.4%였다. 248만 가구가 시청한 셈"이라며 "엄청난 규모의 불법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중범죄임을 아직도 모르나"라고 반문했다. 

박대출 의원
박대출 의원

또한 그는 "더구나 문제의 동영상을 두고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파일’이라고 했다. 사과방송 조차도 정파성, 이념성을 버리지 못한 자의적인 기준일 뿐"이라며 "자유한국당을 친일 프레임에 가두려는 편파본색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정’도 ‘독립’도 ‘양심’도 ‘정의’도 포기한 KBS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보도책임자 전원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할 것이고 대규모 장외집회, 수신료 분리징수, 회계분리 등 총력 대응 할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박대출 의원의 지적이 제기된 후 KBS는 뒤늦게 사과 방송을 KBS 홈페이지 다시보기에 게재했다. 

앞서 ‘KBS뉴스9’는 지난 18일 <“숨은 일본 제품 찾아낸다“ 소비자들 ‘대체 국산품’ 정보 공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 사요, 안 가요, 안 팔아요' 등 불매운동을 상징하는 글씨를 보여주면서, 글자 앞에 빨간색의 일장기를 상징하는 그림을 사용 했다. 그러면서 KBS는 ‘NO 안 뽑아요’ 라는 이미지에 ‘안 뽑아요의 ‘O’ 안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넣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연합뉴스TV는 지난 4월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설명하는 보도에서 문재인 대통령 측에 북한 인공기 그래픽을 배치해 논란이 된 방송 사고와 관련 보도국장 등 책임자들을 보직 해임한데 이어 보도본부 총 책임자인 김홍태 보도본부장 겸 상무이사의 직위도 해제한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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