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자 많아 추가 사상자 있을 듯
강진 전 90여차례 여진 있어

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진 현장 [AP=연합뉴스 제공]
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진 현장 [AP=연합뉴스 제공]

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밤 규모 6.4도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이 지역은 지난 4일 이후 90여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화롄 시 소재 10층짜리 마샬 호텔이 무너져 매몰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언론은 구조팀이 마샬 호텔 매몰 현장에서 29명을 구출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당국은 마샬 호텔에 3명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호텔 2곳을 포함한 4채의 건물과 군 병원 한 곳이 지진으로 기울어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소방당국은 7일 오전 5시께 149명을 구출했고, 임시 대피처 2곳을 개설해 354명을 수용한 상태라고 밝혔다.

화롄 시에 있는 다리 2곳도 금이 가 통행이 금지됐다.

화롄 지역에 있는 도로 곳곳이 갈라진 가운데 가스관 손상으로 인한 누출이 보고됐다.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낙석 위험 탓에 폐쇄됐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6일 오후 11시50분에 화롄 현 근해에서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km로 측정됐다.

다른 관측기관인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22km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km로 측정됐다.

이번 지진은 10초 이상 진동이 계속됐다. 수도 타이베이 건물 1층에서도 심한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대만은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이 빈번한 지역이다. 지난 1999년 전국을 강타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2천여 명이 사망했으며 2016년에도 남부 지역에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15명이 숨졌다.

한편 우리나라도 최근 6일 7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북 포항시에선 ▲ 2.9(2월 2일) ▲ 2.0(2월 3일) ▲ 2.1(2월 4일) ▲ 2.3(2월 4일) ▲ 2.5(2월 6일)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전남 여수시에선 2.6(2월 3일)의 충북 옥천군에선 2.8(2월 4일)의 지진이 발생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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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롄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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