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중에도 계속해서 북한주민들의 종교의 자유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 18년간 전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가로 지목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북한 정권은 기독교 신자들을 전부 제거할 것을 공식적으로 지시하고 있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가 주최한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 연설에서 전 세계 종교자유를 위한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올해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는 탈북민 주일룡 씨 등 전 세계의 종교탄압 피해자 27명이 참석해 증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한반도의 모든 개인들의 종교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했다. 이어 “유엔 인권위원회가 밝혔듯이 북한 내 인권 유린은 반인륜적 범죄이며 그 심각성과 규모의 본질은 당대에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8년 간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가 북한을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가로 지정했던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정권이 관리들에게 반동적인 기독교 신자들을 전부 제거할 것을 공식적으로 지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서 성경책을 소지하는 것은 사형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미얀마와 중국, 이란 등의 종교박해 실태를 언급하면서 “미국은 종교박해 피해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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