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 '석방된 이재용, 질문하는 여기자 허리에 손'

6일 노컷뉴스 해당 보도 기사 캡쳐화면
6일 노컷뉴스 해당 보도 기사 캡쳐화면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에 ‘CBS 노컷뉴스’는 작은 트집이라도 잡아 흠집을 내려는 행태를 보였다.

‘노컷뉴스’는 구치소 앞에서의 이재용 부회장 기자회견 영상을 게재했고 영상은 ‘석방된 이재용, 질문하는 여기자 허리에 손’이라는 시청자로 하여금 이목을 끌만한 자극적인 제목이었다.

당시 현장은 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었고 이 부회장은 입장을 표명한 뒤 대기 중인 차량으로 가는 상황에서 끊임없이 질문하는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여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다.

이 과정에서 ‘노컷뉴스’는 ‘이 부회장은 자신을 따라붙는 한 여기자 허리에 손을 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장면을 묘사했다.

실제 앞에서 바라본 장면에 따르면 여기자는 인터뷰에 충실하기 위해서인지, 이 부회장 앞을 거의 가로막듯이 하며 이 부회장을 밀착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당시 현장은 과잉취재경쟁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손을 놓을 위치가 애매해질 수 밖에 없고, 여기자를 밀치고 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둘러쌓는 인원들 속에 배려차원에서 손을 올리는 모습으로도 비춰진다.

그런데, CBS 스마트뉴스팀의 강종민, 김기현 기자와 임금진 PD는 아무런 맥락 없이 기사에는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자신을 따라붙는 한 여기자 허리에 손을 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취재한 내용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인지 ‘질문하는 여기자 허리에 손’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이 제목과 관련되는 기사 내용은 맨 끝 한 문단으로 끝났다.

‘허리에 손을 얹는다’는 표현을 활용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분히 의도적으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도록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노컷뉴스’가 이 부회장의 석방을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런 보도행태에 대해 ‘트집을 잡고 있다’, ‘성희롱으로 몰고 가는 듯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항의 전화 때문인지 혹은 조회수를 어느 정도 확보해서인지, 비판이 부담된 것인지 해당 영상 제목은 6일 오후부터 ‘석방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회장님 뵈러 가야”’로 바뀌었다. 또한 해당 여기자의 얼굴도 모자이크 처리가 돼있는 상태다.

노컷뉴스 해당 기사 캡쳐화면
노컷뉴스 해당 기사 캡쳐화면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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