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파이낸스센터 천막은 광화문광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17일 박원순 서울시장 법원에 고소

우리공화당, 파이낸스빌딩 앞 천막 3개동 설치./우리공화당=연합뉴스.

우리공화당이 19일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천막을 설치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의 2차 행정대집행에 앞서 광화문광장에 있는 천막을 자진 철거한 뒤 사흘 만이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2시 30분쯤 당원 7명을 동원해 광화문광장 인근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 천막 3개 동을 설치했다. 송영진 우리공화당 대외협력실장은 “지금 천막은 광화문광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교두보다”라며 “경찰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광화문광장에 상주하며 우리공화당의 진입을 예의주시하는 터에 일단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화문광장 진입 일정은 미정이지만 이번주 안에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빌딩 앞에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을 점거한 우리공화당 천막 4개 동을 강제 철거하는 2차 행정대집행에 나설 계획이었다. 직원 650명, 용역업체 직원 350명, 소방관 100명, 경찰 24개 중대(1,500명)를 동원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이 30분 전 천막을 자진 철거해 행정대집행이 무산됐다.

따라서 서울시는 물품구매와 용역계약, 여비, 보험료 등에 쓴 2억 3200만 원을 우리공화당에 청구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떠안을 처지다.

반면 지난달 25일 서울시가 1차 행정대집행을 전개했을 땐 양측 간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 부상자 55명(서울시 집계)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장에 남았지만 다치거나 탈진에 이른 사람들도 많았다. 천막은 철거됐지만 우리공화당은 그날 오후 광화문광장에 더 큰 규모의 천막을 재설치했다.

송영진 우리공화당 실장은 “서울시의 1차 행정대집행은 집단 폭력과 손괴·직권남용으로 이뤄졌다”며 17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당시 우리공화당 측에선 부상자 38명이 나왔다. 그는  “일방적으로 구타당했다. 이빨도 부러지고, 갈비뼈도 나갔다. 모든 근거 자료를 첨부해 박 시장을 법원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 천막은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처음 등장했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망한 5명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이와 함께 5명이 사망한 진상을 밝히라며 서울시에 요구하고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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