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서 개최
아동인권유린-북한여성 인신매매-정치범 수용소-굶어죽는 꽃제비 등 주제 다뤄

[트루스포럼 제공]
[트루스포럼 제공]

보수 기독교 자유우파 성향의 대학생 학술 단체인 트루스포럼 서울대지부가 지난 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을 공식적으로 확보하고 북한 인권 관련 게시물을 전시하고 있다.

트루스포럼은 페이스북 페이지의 전시 소개문에서 “서독은 동독을 지원할 때마다 이동의 자유 보장, 지뢰제거 등 이행조건을 요구하고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동독 내부의 체제변화를 담보했다”며 “과거의 햇볕정책과 문재인 정권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북한의 선의를 신뢰한 무조건적 지원이기 때문에 동독의 실질적인 변화를 야기한 서독의 동방정책과는 분명히 구별된다”고 밝혔다.

트루스포럼은 “북한은 유엔이 인정한 반인도 범죄국가인 동시에 전체주의 국가이고,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막연한 평화논의에 취해 있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에서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반인도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시물 주제는 ▲아동 인권유린의 현장 ‘매스게임’ ▲북한 여성 성폭행 실상 ▲탈북 여성 인신매매 ▲굶어 죽어가는 ‘꽃제비’ ▲살아있는 지옥,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등이다.

북한의 매스게임은 최대 10만명의 대규모 인원을 동원해 체조와 춤, 카드섹션을 벌이는 공연이다. 북한에서 매스 게임은 김일성 3대 세습 집안의 독재정권 업적을 추앙하고,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매스게임 공연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로 내세우며 어린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

어린아이들의 집단 체조 훈련은 일년 내내 진행된다. 그중 4~6개월은 학교 수업시간도 없이 온종일 연습에 임해야 한다.

2014년 유엔인권위원회 북한 인권 보고서에 따르면 집단체조에 동원된 한 소년은 급성 맹장의 고통을 참아가며 연습하다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 보고서는 “사망한 아이는 김정일이 지켜볼 행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영웅으로 추앙받았다”고 소개했다.

북한 내 여성에 대한 차별 및 성폭력은 심각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트루스포럼 게시물에 따르면 처벌받을 염려가 없는 남성 관료들이 장마당, 군대, 기차 객실 등 공적 영역에서 여성주민들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하는 일들이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또 식량권 및 이동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북한의 사회구조가 여성들을 성매매와 매춘의 길로 몰아간다는 지적이다.

북한 여성들에 대한 성적 착취는 해외에서도 계속된다.

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민간단체인 코리아 미래계획이 발간한 보고서 ‘성 노예: 중국 내 북한 여성과 소녀들의 매춘과 사이버 성매매, 강제 결혼’에 따르면 중국으로 탈북한 북한 여성과 소녀들을 거래하는 ‘검은 시장’의 규모는 미화 약 1억 5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피해여성들은 최소 30위안(약 5000원)에 매춘 행위를 강요받으며, 강제 결혼의 경우 1000위안(약17만 2000원)에 중국인의 아내로 팔려간다.

보고서는 “중국 내 소규모 구호단체나 기독교 선교사들이 인신매매된 탈북여성들을 구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구출활동의 전망은 절망적”이라고 전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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