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노조 "향후 5년간 누적 손실 6500억 넘을것" 사측 비상경영계획 공개
“양승동 사장 경영실패 인정하는 셈...공영방송 가치 무시하고 회전문식 인사, 불통의 결과”
KBS공영노조 "KBS 경영난 해결의 핵심은 양승동체제의 퇴진"
MBC뉴스데스크, 14일 1%대 시청률 기록...최승호 사장 체제 이후 두번째
"뉴스 품질의 핵심인 공정성과 전문성 부족...부당인사 관행 타파로 뉴스 공정성 회복해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출신의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공영방송 KBS와 MBC가 경영 적자와 시청률 하락을 이어가며 끝없는 추락을 보이고 있다.

16일 KBS노동조합(1노조)의 긴급성명 '충격과 절망의 비상경영계획'에 따르면 KBS는 올해 사업손실이 1000억 원을 넘어가고 내년 후반부터는 은행 차입금에 의존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은 KBS1노조가 사측의 'KBS 비상경영계획 2019'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1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더 충격적인 것은 향후 5년간 누적 손실이 6500억 원이 넘는다는 전망"이라며 "광고도 해마다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데다 콘텐츠 수익도 비관적이어서 비용을 줄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라고 밝혔다.

1노조가 공개한 비상경영계획에는 ▲2019년 추가 인원 채용 중단 ▲지역국 7개 일부 기능 광역거점 이전(TV, 편성, 송출센터, 총무) ▲교대 근무 인력 통합 재배치 ▲TVR 관리 업무 KBS비즈니스로 이관 ▲KBS24뉴스 서비스 중단 ▲경인취재센터 존속 재검토 ▲ KOBA 참가 재검토 등 비용 삭감과 인력 재배치가 대부분이다.

이에 1노조는 "비상경영계획은 결국 양승동 사장 체제의 경영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며 " KBS 공영방송의 가치를 무시하고 회전문식 인사와 불통으로 일관하는 의사결정의 결과"라고 비판헀다.

KBS공영노조도 "(비상경영계획은)한 마디로 KBS가 망하고 있다는 것을 사측이 공식화한 것"이라며 "KBS 경영난 문제 해결의 핵심은 비용절감이 아니라 양승동체제의 퇴진에 있다"고 꼬집었다.

KBS는 지난해 4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출신의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KBS는 585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321억 원이 발생했다.

한편 MBC의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는 지난 14일 또다시 1%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없었던 1%대 시청률 기록이 최승호 사장 취임 후 두번이나 나타난 것이다. 

MBC뉴스데스크는 지난해 8월 5일 수도권 시청률은 1.97%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 2월 24일에는 전국 기준 시청률 1.0%, 수도권 시청률 2.0%을 기록했다.

MBC노동조합에 따르면 "특정 진영의 온갖 비방과 장기 파업까지 겪었던 2017년에도 뉴스데스크는 5.2%의 연평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최승호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을 했던 2018년 뉴스데스크 평균 시청률은 4%, 2019년 들어서는 3.7%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C노조는 "뉴스 품질의 핵심인 공정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2017년 파업불참자라는 이유로 리포트에서 배제하는 부당한 인사 관행을 타파하는 것에서부터 뉴스 공정성 회복의 첫 단추를 꿰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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