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양치대첩' 논란 MBC 기자, 몇몇 우파 유튜브 채널 두고 "식민사관" 왜곡
배현진 '양치대첩' 논란 MBC 기자, 몇몇 우파 유튜브 채널 두고 "식민사관" 왜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현진 '양치대첩' 이후 "블랙리스트 올랐다"던 양윤경 MBC 기자, '태극기 시민이 가짜뉴스 믿는다'는 식 보도 내보내
윤튜브, 팩맨TV등 논평 내보낸 유튜브에도 '가짜뉴스' 못박아..."가장 활발하게 유통되는 경로는 교인 단체 카톡방"
배현진, 양윤경 두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엮어 "양치대첩 소설로 돌연 민주투사 된 고참 선배의 절박한 2017년 회상"
기사 댓글에도 '좌우' 나뉘어..."박사모 일베충 방사능 먹이고 입국금지"vs"유튜브보다 시청률 낮은 MBC의 교묘한 짜집기"
양윤경 MBC 기자가 보도한 기사 제목과 동영상 중 일부. (사진 = 네이버 포털 뉴스 화면 캡처)

‘양치대첩 조작’의 본산(本産) 격인 한 MBC 기자가 우파 유튜브 채널들을 ‘가짜뉴스’라 낙인찍으며 “SNS 퍼진 식민사관”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MBC는 16일 <망해봐야 日 고마움 안다?…SNS 퍼진 '식민사관'>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최근 한일 간의 갈등과 관련해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 잘못한 거다’는 식의 말을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이 많이 한다고 한다”며 “왜 그런 말들이 난무하는지 취재했더니 바로 유튜브에서 퍼지는 가짜뉴스들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취재해 보도한 사람은 과거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의 ‘양치대첩’ 사건을 조작해 퍼뜨린 앙윤경 MBC 기자(43)였다.

이 방송사가 예로 든 유튜브 채널은 ▲에스더 흑여제 ▲윤튜브 ▲팩맨TV 총 3가지였다. 이 세 채널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식이었다. 

MBC가 인용한 내용 중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다룬 채널은 ‘에스더 흑여제’ 하나 뿐이었다. 이 채널은 시사 이슈 외에도 우파 인사(유튜브 채널)들을 두고 논평을 하는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데, 특정 채널을 두고 ‘반미(反美)를 한다’는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MBC 역시 ‘세월호 마크와 북한 노동당기가 비슷하다’는 내용을 인용했다. 

그런데 ‘윤튜브’와 ‘팩맨TV’에서는 “그동안 한일관계는 어른(일본)과 아이(한국)의 관계” “일제시대의 삶의 질이 조선시대의 삶의 질보다 월등하게 나았다”는 개인적 논평을 담았는데도, 이 방송사는 이를 두고 “왜곡된 역사관” “식민사관”이라는 자의적 평가를 내놨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뉴스라는 이름의 이런 거짓말이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는 경로가 교회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양 기자의 이같은 보도가 나오기 전날(15일)에는, 그에 대한 ‘뒷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과 관련된 배현진 위원장의 소회(所懷)에서다. 그는 15일 페이스북 글에서 “전 2012년 민노총 언론노조의 앞뒤없는 정치파업에 동의 못한다 반기를 들었지요. 감히 ‘어리고 연차 낮은 여자 아나운서’ 주제에 말입니다”라며 “그 뒤 제게 양치컵 안 쓴다며 ‘못 배웠냐’ 부모 가정교육 운운하더니 양치대첩 소설로 돌연 민주투사가 된 고참 선배(호남 유력 정치인의 손주며느리)의 절박한 2017년을 회상합니다”라고 했다. 이 ‘양치대첩’ 사건 이후, 양 기자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물 잠그고 양치하라고 지적했다가 좌천당했다’는 내용의 사건 조작성 주장을 좌파 성향 언론들을 통해 연달아 내보냈다. 사건 후 배현진 당시 MBC 아나운서는 간판 프로그램(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해 휴직한 데 반해, 양 기자는 4개월 뒤에서야 보도국 외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다.

16일 MBC가 보도한 "망해봐야 日 고마움 안다?…SNS 퍼진 '식민사관'" 포털 뉴스에 달린 댓글. 좌측은 순공감수 댓글, 우측은 최신 댓글
16일 MBC가 보도한 "망해봐야 日 고마움 안다?…SNS 퍼진 '식민사관'" 포털 뉴스에 달린 댓글. 좌측은 순공감수 댓글, 우측은 최신 댓글

양 기자의 ‘우파 유튜브 가짜뉴스 낙인찍기’식 보도가 올라온 네이버 포털 댓글에는 “박사모 일베충 싹다 후쿠시마 방사능 처먹이고 입국금지 시키자” “그럴 거면 뭐하러 태극기 들고 다니나”는 등의 태극기 시민에 대한 모욕성 글이 ‘공감 수 상위’에 올라 있다. 다만 비교적 최근에 달린 댓글들은 “MBC가 유튜브보다 시청률 안 나오니 교묘하게 짜집기 해서 저런 짓을 한다” “대깨문들 또 주작질 뎃글 봐라” “맞는 말인데 MBC만 ㅂㄷㅂㄷ(부들부들)” “중국넘들한테 기자들 두드려 맞아도 중국몽 따라가겠다고 하는 게 식민사관 아닌가” “특정 채널을 두고 유튜브를 도매급으로 매도한다. 악의적으로 편집한 MBC는 공산사관 전파매체인가”는 등의 비판적 내용이 많다.

양 기자는 1977년 생으로, 광주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2년 MBC 35기 기자로 입사했다.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1인 피켓 시위에 나서고, 2017년 7월에는 김장겸 당시 MBC 사장을 비판하는 만화를 그려올리는 등 정치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월31일에는 MBC 기자협회장에 당선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