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저버리는 정치는 민생을 도탄에 빠트려...대통령은 삼도 수군통제사가 아냐"
"이순신 장군이 12척 배 끌고 울둘목 싸움 나선 것은 무능한 선조와 당시 조정 때문"
"무능한 외교 이끈 외교라인 정점에는 대통령 있다고 생각...이 부분 빨리 풀어주길 부탁"
"靑, 오늘까지 윤석열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 없으면 임명 강행하겠다고 국회를 무시"
"靑에 국회가 짓밟히고, 與에 국회 명예가 실추되고 있어...그 대가는 반드시 치를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도청을 찾아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은 무능한 선조의 길을 걷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일본 통상보복 대응 방안에서 좀처럼 국익을 읽어내기 어렵다. 국익 대신 선동과 자극, 분열이 읽혀져 착잡하고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익 없는 국민 행복은 불가능하고, 국익을 저버리는 정치는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다"며 "대통령은 삼도 수군통제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순신 장군이 12척 배를 끌고 울둘목 싸움에 나선 것은 무능한 선조와 당시 조정 때문이었다"며 "무능한 선조의 길을 걷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잘못된 외교라인을 교체를 요구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가장 시급한 것은 통상보복을 중단시키고 일본 정부가 이성을 찾고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며 "무능한 외교를 이끈 외교라인 정점에는 대통령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빨리 풀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일본의 수출금지 대응을 위해 3000억원의 예산을 추경안에 반영키로 한 것과 관련, "응급실 환자에게 체력장을 시키는 꼴"이라며 "갑자기 내놓은 추경으로 일본 통상 보복을 풀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한쪽으로는 외교, 한쪽으로는 우리 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과 경제적 해결은 같이 가야 한다. 경제적 해결 정답은 소득주도성장의 폐기다"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6월 국회를 '묻지마' 추경 거수기 국회로 만들려는 여당이 이제는 정경두 '방탄국회'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청와대는 오늘까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가 없으면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 다음번은 아마 조국 법무부장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고 여당에 의해 국회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며 "국회 모욕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그 대가는 반드시 치를 것"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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