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유, 유튜브에 '文, G20 공개 포럼 거의 참여 안 했다' 의혹 영상 게재했다 靑에 '가짜뉴스 유포자' 낙인찍혀
이종원 "정부와 사회 풍조에 무언가 이상 있어...진실 말해도 고발되는 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 아니다"
"靑, 국민 하나 매도 위해 전 언론 동원하는 듯한 행보 보여...YTN에선 나를 '극우'라 지칭"
아포유 채널, 당초 文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해와...대담서도 "서울 부동산 가격 저평가" 거론되기도

(그래픽 = 펜앤드마이크)

문재인 대통령의 G20 포럼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이종원 아포유 대표가, 자신을 ‘가짜뉴스 유포자’로 사실상 낙인찍은 청와대에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2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의 대담에서 “그동안은 청와대의 가짜뉴스 유포자 못박기에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지금 이 정부와 사회 풍조에 무언가에 이상이 있다. 진실을 말해도 고발되는 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진보 성향 시민들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AforU아포유’에 문 대통령의 G20 공개일정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해 인터넷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문 대통령이 공개일정과 달리 G20 공개 포럼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담겼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영상 게시 이틀 후인 지난 6일 “(문 대통령과) 함께 (G20에) 다녀온 저로서는 정말 황당한 영상”이라며 “무슨 의도로 그런 가짜정보를 생산하는 걸까요”라고 이 대표를 ‘가짜뉴스 유포자’로 못박았다.

G20 의혹제기 영상은 ‘아포유’ 측에서는 처음 만든 정치사회 이슈 영상이라고 한다. 아포유 채널은 이전까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영상을 다수 올린 곳이었다. 의혹을 제기한 영상을 만든 이유는 ‘G20의 한국 홀대론’이 지속적으로 다뤄져, ‘검증에 나서보자’는 차원에서였다고 한다.

이 대표는 자신이 가짜뉴스 유포자로 낙인찍힌 데 대해 상당한 불편과 불안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날 정 대표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러시아 국영방송사의 자회사인 Rubtly의 17시간짜리 영상을 편집없이 재생해, 문 대통령이 등장하는 구간이 30초에 불과하다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며 “청와대는 나를 일방적으로 가짜뉴스 유포자로 매도하면서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국민 하나를 매도하기 위해 전 언론을 동원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G20 ‘메인 행사’인 포럼에는 50% 이상 불참했으면서도 만찬회의 이후 일본 공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했다. 이 공연은 일본 제국주의 옹호 논란이 있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YTN에서는 나를 ‘극우’라고 지칭했다. 나는 시장경제 옹호론 입장에서 발언을 한 것이지, 정치적으로 누굴 비판한 적이 없다. 이걸 정치논쟁으로 몰아가는 것도, 국가 행정에 국민이 비판하는 것을 막는 듯한 것도 명백한 국민 표현권 침해라고 본다”며 “몇몇 보도를 보니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국무회의 자리에서까지 ‘왜 가짜뉴스 유포자를 고소하지 않느냐’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에 공문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가짜뉴스라고 표현한 데 대한 오류의 시인과 고 대변인의 사과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측이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국민청원에까지 나설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에 대한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까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청와대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는 경우 추진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

이날 대담에서는 부동산 추세와 관련한 내용도 비중있게 거론됐다. 이 대표는 ‘서울 부동산 가격 추이’를 묻는 정 대표의 질문에 “서울 집값은 올 1, 2월에 바닥을 쳤다. 하지만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를 거론하면서 ‘집값 폭락’을 거론하지만 나는 상승을 전망한다”며 “인구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집을 사는 주체인 가구는 늘고 있다. 하지만 현정부와 같이 화폐가치는 계속 떨어뜨리고 대출도 못 받게 하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가격 상한제와 양도・소득세 차등에 대해서도 ‘서민을 더 서민으로 만들겠다는 식’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대담 내내 자신을 일방적으로 가짜뉴스 유포자로 만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유감’과 그 부동산 정책 등을 비판해온 이 대표는, 소위 ‘진보 시민’들에 대한 당부를 마지막으로 남겼다. 그는 “(이른바 진보 시민들이 비판하는) 이전 정권에서도 (탄압이) 이 정도는 아니지 않았나 한다. 주진우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 포르노 테이프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까지 했지만 그걸 지금 비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지금 이 부분에 대해 진보 분들이 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진실을 말해도 고발되는 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상황에 직면하실 수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