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거짓말을 했다. 온 국민이 지켜봤다"
둘째 "뇌물사건을 비호한 혐의. 윤석열이 골프치고 밥먹던 사람이 뇌물 피의자 돼"
셋째 "정권의 코디네이터 양정철 만나...이러면서 후배들에겐 정치적 중립 지키라고 해"
넷째 "수신제가를 못했다...장모는 사위 덕분인지 수많은 사기송사에서 다 빠져나와"
다섯째 "손에 피를 너무 많이 묻혀...故변창훈-故이재수-故조양호 이름 올리기도 가슴 먹먹해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춘천·재선)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될 수 없는 5가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진태 입장문 :윤석열 검찰총장 5不可論'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첫째 "거짓말을 했다. 온 국민이 지켜봤다. 사건 소개한 적이 없다고 청문회에서 6번 부인했는데, '소개시켜줬죠'라는 육성 녹음이 나왔다"며 "위증이다. 이 정도면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 김태호 총리 후보는 박연차를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가 함께 찍은 사진이 드러나자 결국 사퇴했다.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또 둘째 "뇌물사건을 비호한 혐의가 있다. 윤석열이 골프 치고 밥 먹던 사람이 뇌물 피의자가 됐다. 후배 검사의 친형이다. 사건을 수사해도 모자랄 검사가 변호사까지 소개해 줬다"며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여섯 번 기각했고, 피의자는 해외 도피했다가 체포됐다. 그런데도 검찰은 구속영장까지 기각하고 무혐의 처리했다. 냄새가 진동한다. 우리도 살면서 이 정도 눈치는 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셋째 "양정철을 만났다. 정권의 코디네이터, 문 대통령의 복심을 만나 술만 먹었다고 한다. 이러면서 후배들에겐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한다"며 "나는 바담풍 해도 넌 바람풍 해라. 일선 검사들이 열심히 일하겠나? 정권 실세를 만나 술 먹으면 총장 된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넷째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못했다. 장모는 사위 덕분인지 수많은 사기 송사에서 다 빠져나왔다. 사문서 위조 한 걸 시인해도 처벌받지 않았다"라며 "배우자는 20억원어치 주식을 싸게 샀다가 남편이 재산 공개대상이 되자 넉 달 만에 되팔았다. 싸게 산 것도 문제지만 원래 값에 되판 것도 일반인이라면 가능하겠나. 그럼 주식해서 손해 볼 사람이 어딨겠나?"라고 재차 반문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다섯째 "이 말을 할까 망설였는데 손에 피를 너무 많이 묻혔다. 변창훈 검사, 이재수 장군, 조양호 회장 이름을 올리기도 가슴이 먹먹해진다"라며 "조작된 태블릿 PC에 대해선 대답도 못한다. 이러고도 검찰총장이 돼서 법질서를 확립하겠다? 국민이 인정 못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