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보수진영 정계개편 시작되나...바른미래당發, 우리공화당發, 대안정당發 3각 시나리오
[기획] 보수진영 정계개편 시작되나...바른미래당發, 우리공화당發, 대안정당發 3각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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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바른정당계 의원들, 바른미래당發 정계개편 핵심
우리공화당, “추석 전 7명, 총선 전 35명의 의원들을 확보하여” 총선 치를 계획
시민단체들 중심으로 ‘제3의 보수 세력’ 형성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
보수진영이 우위 선점하고 있는 유튜브 활용하고 ‘노사모’ 방식의 모금 병행한다면 대안정당 탄생 현실화 될 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보수진영이 어떤 모습으로 내년 4월에 있을 제21대 총선을 치르게 될지가 정치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보수 세력의 정계개편이 수면 위로 올라온 상태는 아니지만, 올 하반기 또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보수진영 내 ‘지각변동’이 있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세력에 맞서 싸우려면 현재의 분열된 상태가 아닌 ‘전열을 가다듬은 상태’여야 하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發, ‘한 지붕 세 가족’ 속 바른정당계 의원 한국당 합류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수진영의 정개개편은 세 개의 경우로 요약된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바른미래당에서 시작되는 정치판 요동이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법적으로’ 28명의 소속의원으로 구성되어있다.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불리는 바른미래당은 호남계(9명), 안철수계(8명), 바른정당계(8명)로 나누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박주현·이상돈·장정숙 '비례대표 3인방'은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민주평화당에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을 정점으로 한 8명의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바른미래당發 정계개편의 핵심이다. 최근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이들 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5월 한국당이 운영하는 유튜브 '오른소리'에 출연해 "바른미래당과 단계적이고 점차적인 통합을 이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대당 통합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개별적인 의원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앞서 6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이 실질적으로 정당의 형태라든지 인적 숫자도 더 많다.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른미래당이 큰 틀에서 우파의 가치에 동의한다면 저희는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기회가 되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계 의원 전원이 한국당에 합류한다면 바른미래당은 와해 될 확률이 높고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두 계파도 ‘헤쳐모여’식의 집단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공화당發, 제2의 친박연대 돌풍 재연

얼마 전 자유한국당 내 친박(親朴)계 핵심으로 알려진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우리공화당 (구 대한애국당)에 입당했다. 우리공화당은 홍 의원을 조원진 대표와 함께 당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이와 맞물려 공화당은 당명 개정을 신호탄으로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고질병’인 계파갈등이 지금은 잠잠한 상태지만 선거를 앞두고 공천경쟁이 시작되면 계파갈등의 ‘뇌관’이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당론, 당 공천에 대한 불만 등으로 친박계 의원들이 한국당을 나와 우리공화당에 합류한다면 제2의 친박연대 돌풍이 재연될 수 있다. 

친박연대는 친이명박계 주도로 이뤄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인사들이 모여 제18대 총선에서 14석(지역구와 비례대표 포함)을 얻는 돌풍을 일으켰다. 

우리공화당 박건희 대변인은 12일 “추석 전 7명, 총선 전 35명의 의원들을 확보하여” 총선을 치를 계획을 세우고 있고, “前 광역단체장과 장차관출신들이 (곧)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안정당 등장, 제3의 보수 세력

보수 유권자들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보수 시민단체들은 기존의 보수 정당으로는 내년 총선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보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집안싸움’만 하는 보수 정당으론 한계가 있어 새로운 대안정당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제3의 보수 세력’을 형성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행동하는 자유시민’이다. 이 단체는 ‘신보수(新保守)의 플랫폼’을 내세운 시민단체다 (공동대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이언주 국회의원).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연금(年金)사회주의 반대, 탈(脫)원전 반대 등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정치적 대안(代案) 세력을 지향하고 있다. 

현행법상 정당 설립은 까다로운 절차와 큰 비용이 든다. 따라서 총선이 10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대안정당 창당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인 견해가 팽배해 있지만 대안정당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풀뿌리 민주주의처럼 보수 지지자들과 시민단체들이 후원개념으로 돈을 모은다면 정당 설립에 필요한 거액의 비용도 가능하다는 논리다.   

보수진영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유튜브를 활용하여 보수 유권자들과 시민단체들을 규합하고, ‘노사모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방식의 모금을 병행한다면 대안정당의 탄생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차광명 기자 ckm181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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