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 대해 "정상회담도, 협상도 아니고 두 지도자의 만남"이라며 ‘정상회담’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당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50분 가량 말을 주고받은 것을 두고 사실상 3차 미북정상회담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미국 정부가 정상회담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재개될 미북 실무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추가 정상회담이 합의되면 비로소 '3차 미북 정상회담'으로 규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오테이거스 대변인는 "아직 미·북 실무협상과 관련해 공개할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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