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재조명' 평택 해군2함대 방문 예정으로도 알려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탈북민들을 만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북한인권을 적극 화두로 띄우며 대북 압력을 높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펜스 부통령은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서울에서 탈북민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VOA는 보도의 근거로, 익명을 요청한 한 탈북민이 전날(5일) "펜스 부통령이 9일 탈북민 5명과 간담회를 가질 것이라는 연락을 서울 주재 미국대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VOA는 또 펜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 동안 북한의 유화공세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예고했다.

"펜스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한 정권이 선전 선동으로 올림픽의 메시지를 납치(hijack)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전언을 보도했다.

북측의 선전 선동 차단 방법의 일환으로,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해 혼수 상태로 미국에 돌아온 지 며칠 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를 특별 손님으로 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했다고 VOA는 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과 웜비어 씨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은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일들을 전 세계에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공군 2호기 편으로 출국한 펜스 부통령은 7일(한국시간) 일본을 먼저 찾은 뒤 8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북 최대압력' '한·미·일 대북공조'에 공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방한 중에는 개막식을 앞두고 평택 해군2함대의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기 위해 미 국무부와 한국 외교부가 협의를 거치는 중인 것으로 이날 언론 보도 등으로 전해졌다. 북한인권에 더불어 북측 소행인 '천안함 폭침사건'을 재조명하며 대북 압박을 전방위로 확보하는 모양새다. 친북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대조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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