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자 지명 후 다섯번째 검찰 고위 간부 사의

박정식 서울고검장 [연합뉴스 제공]
박정식 서울고검장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사법연수원 23기)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윤 후보자 지명 이후 사의를 표한 검찰 고위 간부는 박 고검장을 포함해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을 시작으로 봉욱 대검차장(54·19기)과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정병하 검찰청 감찰본부장(59·사법연수원 18기) 등 모두 5명이 됐다.

윤 후보자가 청문회 이후 취임하면 19~22기 검찰 고위 간부들의 사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 40명 가운데 윤 지검장의 선배인 연수원 19~22기는 21명, 23기 동기는 윤 지검장을 제외하면 9명이다.

박 고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탁월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검찰 가족들과 동고동락할 수 있었던 것을 무한한 영광과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조직을 떠나더라도 우리 검찰이 현재의 어려운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국민을 위한 검찰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많은 응원을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박 고검장은 윤 후보자의 연수원 3년 선배다.

윤 후보자는 서면답변서를 통해 만약 검찰총장이 되면 사법연수원 19∼22기 선배 검사들이 용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검사들이 공직에서 쌓아온 식견과 경륜이 국민과 검찰에 쓰였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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