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前용산세무서장 윤우진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윤씨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친형, 윤대진 국장은 윤석열 후보자와 막역한 사이
"윤씨가 경찰 수사 초동단계부터 해외도피한 것은 큰 죄 범했기 때문"
자유한국당, 윤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 근무 당시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 소개해줬으리라 의심
윤씨와 윤씨 사건 맡았던 중수부 출신 변호사, 윤석열 후보자 아내 관련 증인 채택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소재 파악 안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인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前용산세무서장 윤우진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도피가 확실시 되는 윤씨 포함 증인 3명의 소재 파악도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청문회 증인채택을 두고 야당은 윤 후보자와 배우자, 그리고 처가 관련 의혹들이 너무나 많다며 수 십 명의 증인출석을 요구했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완강히 반대하는 바람에 이중 5명만 채택된 바 있다. 그런데 5일 현재 증인 5명 중 3명이 잠적한 상황인 것이다.

前용산세무서장 윤씨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으로 윤 국장은 윤석열 후보자와 막역한 사이다. 주 의원은 이런 윤씨가 지난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장기해외 도피를 했다가 검거됐음에도 서울중앙지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고발 사유를 설명했다.

주 의원은 "국세청 고위 공직인 용산세무서장에 있던 사람이 경찰 조사를 받는 수사 초동단계에서 100여명의 부하직원을 남겨두고 세무서장직도 내팽개친 채 전격 해외 도피했고, 몇 개국을 전전하다가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22개월 후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며 "친동생이 부장검사로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근무하기 때문에 경찰로부터 편파·강압에 의한 부당·불법적인 수사를 받을 위험도 전혀 없었는데 황급히 해외로 도피한 것은 분명 큰 죄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이어 "이제 검찰이 윤씨에 대한 뇌물수수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윤씨가 당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던 윤석열 후보자로부터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를 소개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현행 변호사법은 현직 판·검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기관에서 취급하는 사건이나 직무상 관련 있는 사건 등의 수임에 특정 변호사를 소개·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주 의원은 지난 1일 윤석열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윤씨가 6월 말 이미 해외로 도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소재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5일 주광덕 의원실에 따르면 "윤씨의 해외 도피가 확실시되고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 등 2명의 증인도 잠적한 것 같다"며 "3일 국회 공보를 통해 3명 증인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공시송달했다"고 말했다. ‘공시송달’은 당사자의 소재를 알 수 없는 경우 관보나 신문 등에 게시하는 것이다.

윤 후보자 아내 김건희씨의 주식거래 의혹과 김건희씨 회사인 코바나 컨텐츠에 협찬한 경위와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 도이치모터스의 권오수 회장도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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