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하는 SK텔레콤과 CJ ENM 등 IT 업체들이 뭉쳐 통합 단체를 결성한다. 국내에서 OTT 관련 단체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OTT 시장에 대응하고 국내 시장에서 유튜브·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사단법인 OTT포럼을 오는 16일 설립한다.

이 포럼과 호흡을 맞추는 기업들 협의체 OTT협회(가칭)는 오는 10월에 문을 연다. OTT협회엔 SK텔레콤, KT, CJ, 방송3사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점령한 상황이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OTT 앱부문 만족도 1위는 넷플릭스(68%)가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유튜브는 60%의 만족도를 보였다.

국내 OTT앱 중에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oksusu)’, CJ는 CJ ENM의 ‘티빙(TVING)’을 통해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KT 등도 OTT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국내 OTT 기업과 간담회에서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국내 OTT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대로 방치하면 우리 시장을 통째로 글로벌 거대 기업에 장악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향후 OTT포럼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는 사례가 상당하고 불필요한 규제도 수두룩하다는 게 OTT포럼 측 설명이다. ‘토종’ OTT 기업은 유튜브·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기업이 받지 않는 편성 규제, 광고 규제, 내용 규제, 사전등급 심의 등을 받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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