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위원장 바른미래당 혁신위 30대로만 구성..."계파색 옅은 인사들이 필요"
"혁신위는 바른미래당을 2030에게 어필하는 정당으로 만들 것"
"젊은 세대 적극 등용으로 계파대리전 잠재우고 새로운 경쟁 위해 나아갈 것"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위원 전원을 30대로만 구성해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관철시킨 주대환 혁신위원장은 운동권 리더 출신으로 민주노동당 창당주역이었으나 이들과 결별하고 민주노총과 맞서는 등 사민주의 및 공화주의 정착을 위해 매진했던 인물이다. 그는 3일 본지에 "이들이 끝이 아니다. 혁신위를 통해 2030 정치인들을 적극 발굴해 586들에 맞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여의도 정치에 일대 파란을 예고했다.
주 위원장은 “지금 586이 20년 전 30대의 나이로 정치권에 진입해 지금까지 공고한 성을 구축했다”면서 이를 깨부술 수 있는 2030을 대거 진입시키는 게 자신의 소임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주 위원장과의 인터뷰다.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를 어떻게 40세 이하로만 구성하게 됐나.
“내가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수락하고서 가장 먼저 역점을 둔 것이 바로 청년세대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런 차원에서 혁신위도 30대로만 구성했다. 처음엔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내가 관철시켰다. 정치권에 상징적 의미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상징적 의미라는 게 무슨 말인가.
“생각을 해보라. 지금 586은 20년 전인 30대 때부터 여의도 정치권에 진입했다. 그들이 지금 나라를 이끌어가고 있지 않나. 이들처럼 지금 2030도 정치권에 들어와 내실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해야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들이야말로 586의 적수가 될 수 있다.”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의 활동계획은 있나.
“바른미래당은 정당으로서 생존 전략을 찾아야 한다. 발전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 총선 전략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있겠다. 내 비전은 이번에 30대로만 구성된 혁신위가 젊고 유능한 2030을 많이 발굴해내는 것이다. 이들이 바른미래당을 통해 여의도에 데뷔해 이념적 편향성에서 벗어난 2030의 목소리를 현실화하기를 바란다.”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바른미래당 내분도 심상찮다. 혁신위는 이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제 의논해야할 주요 아젠다이다. 사실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이 달라서 바른미래당의 내분이 심한 것 아닌가. 다만 계파색 짙은 사람들이 혁신위에 얼씬도 못하게 했다. 여러 계파로부터의 추천을 감안해 혁신위를 구성했지만 기본적으로 구태의연한 계파 의식을 찾기 힘든 친구들이다. 이런 혁신위원들이 앞으로 뜻을 모을 것이다.”
끝으로 주 위원장은 “젊은 세대의 전면 등장으로 계파대리전을 잠재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정치적 이슈들을 던지는 경쟁력 있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 이국종 등을 물밑협의도 없이 영입하겠다며 외부에 흘렸다가 망신을 샀던 자유한국당도 젊은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어 장차 여의도 정치권은 새로운 젊은 인재 모시기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