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회담 모두발언...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DMZ에서 만날 가능성 있어"
문 대통령 "나도 오늘 (DMZ에) 동행을 할 것"..."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반도 군사 경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언급한 뒤 "뿐만 아니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반도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디딤돌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전 세계에 희망을 줬다"며 "그 트윗을 보며 한반도에 희망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도 오늘 (DMZ에) 동행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사이 대화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두고 지난 27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의 "조미관계는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나가고 있다. 남조선 당국은 제집의 일이나 똑바로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방문은 내가 오랜기간 기획했던 계획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그곳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물론 보안이나 민감한 문제가 있지만 김 위원장도 나도 만남을 희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상당히 잘 지내오고 있다. 이전 행정부와는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내가 취임한 이후 긍정적으로 변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확신컨데 북한과 한국은 내가 취임한 이후 훨씬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 이제는 한국과 북한도 훨씬 안전해졌다. 전세계를 위해서라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한미 정상회담·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DMZ 깜짝 만남에 대해 분석하는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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