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들, 중 화웨이에 물건 팔아도 된다...국가 위급 상황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당분간 취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 화웨이에 물건을 팔아도 된다. 중요한 국가 위기 상황은 아니다. 실리콘 벨리에 있는 미국 기업들은 중국 화웨이에 물건을 판매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웨이를 미국의 거래 제한 명단인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이냐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을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이나 내주 화요일 (이 문제를 논의할) 회의를 열 것”이라며 “매우 복잡한 상황으로 이 문제는 끝까지 남겨둘 것이다. 무역협상의 진전을 보자”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후에 “양국이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80분에 걸친 담판에서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해 달라”며 “양국 기업 간 경제무역, 투자의 정상적 교류가 이뤄지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와 함께 ‘기술냉전’ 사례로 거론된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미국 당국의 규제 강화도 풀릴 조짐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미국이 중국 유학생을 공평하게 대해 양국 인민의 정상적인 교류를 보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매우 뛰어난 학생들이 매우 많다”며 “나는 늘 중국 학생들이 미국에 유학 오는 것을 환영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미국 당국이 중국인 학생들을 규제하는 흐름을 실제로 바꿀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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