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2월 8일에 건군절 기념행사를 하는 것이 그렇게도 기겁할 일이면 애당초 올림픽 개최 날짜를 달리 정할 것이지 이제 와서 횡설수설하느냐"라며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대규모 열병식을 강행하는 데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생억지, 생트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70년 전 2월 8일에 평창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날자를 념두에 두고 정규군을 창건했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얼토당토않은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북한은 1978년부터 40년간 4월 25일을 건군절로 기념해 오다가 지난달 22일 건군절을 2월 8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세계의 그 어느 나라나 자기 군대의 창건일을 중요시하며 성대한 행사들로 기념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관례이며 초보적인 상식"이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조선로동당 창건기념일인 10월 10일에 국가적인 중요행사들을 진행하니 남조선에서 해마다 그 직전에 벌려놓는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놀음을 하지 말라고 하면 그만두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지난달 26일 "상당히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만일 남조선 당국이 민족의 지향과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반통일 보수세력들의 분별없는 대결 망동을 계속 묵인하면서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한다면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그늘이 지게 하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으며 그 책임은 괴뢰보수패당과 함께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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