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64) 대한체육회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으로 11번째다.

IOC는 26일(한국시간)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제134차 총회를 열고 신규 위원으로 추천된 후보 1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이기흥 회장은 전체 64표 중 과반(32표)를 뛰어 넘는 찬성 57표(반대 5표·기권 2표)를 획득해 IOC 신규 위원이 됐다. 이 회장은 지난 5월23일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의 IOC 위원 후보로 추천됐다. 

이기흥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11번째로 IOC 위원직을 얻게 됐다. 한국인 1호 IOC 위원은 1955년 IOC 총회에서 선출된 이기붕 부통령. 그 뒤를 이상백, 장기영, 김택수, 박종규, 김운용, 이건희, 박용성, 문대성(선수위원)이 있었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이다. 개인 자격 70명, 국제연맹(IF) 자격 15명, NOC 자격 15명, 선수위원 15명 등이다. IOC는 이날 이기흥 회장 외에도 나린더 두루브 바르타 국제하키연맹 회장 겸 인도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10명의 신임 IOC위원을 선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유승민 위원과 더불어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이 회장은 전문 체육인 출신은 아니지만 1997년 대한근대5종연맹 고문을 시작으로 체육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한카누연맹회장, 세계카누연맹 아시아 대륙 대표, 대한수영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6년 선거를 통해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 위원은 "또 한 명의 대한민국 IOC 위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대한민국 체육을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로 혁신하여 스포츠 강국을 뛰어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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