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양자 이인수 박사, "김용옥이 책과 방송을 통해 허위사실 전하고 있다"
김용옥의 발언과 서술이 허위사실이라면 사자명예훼손에 해당
'이승만학당' 대표이사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고소대리인으로 세워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연합뉴스 제공)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88)가 지난달 24일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71)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된 김 교수의 사건은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의 진술 내용과 제출 자료 등을 검토한 뒤 추후 김 교수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양자인 이 박사는 김 교수가 책과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이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과 관련된 김 교수의 발언과 서술이 허위사실이라면 이는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한다.

이 박사는 이 대통령 연구단체인 '이승만학당' 대표이사를 맡은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68)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를 고소대리인으로 내세웠다.

김 교수는 지난 3월 KBS에 출연해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미국이 한반도를 소련과 분할 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꼭두각시 인형(puppet)이라고 말하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김 교수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 대통령이 제주도민들의 제헌국회 총선 보이콧에 격분해 제주도민을 학살했다는 주장과 여수에 주둔한 14연대를 제주도에 투입해 보이는 대로 쏴 죽일 것을 명령했다는 식의 발언도 했다.

이 박사는 김 교수가 올해 1월 펴낸 저서 '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 4·3과 여순민중항쟁'에도 '이 대통령이 여운형의 살해를 지시했다', '제주 4·3 사건 당시 제주도민 학살을 명령했다', '여수·순천 사태 당시 어린아이들까지 다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허위사실을 게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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