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이 흐려지고, 말 어눌해지면 저체온증 의심해봐야..

계속되는 한파로 한랭질환 환자 수가 전년도 겨울 대비 42.8%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랭질환 사망자도 벌써 10명째를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한랭질환 감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487명의 한랭질환자 발생했고,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2016~2017년) 겨울 같은 기간 발생한 한랭질환자 수는  34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겨울 무려 147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겨울 사망자는 3명이었다.   

7년 만에 찾아온 올겨울 초강력 한파에 겨울한랭질환 사망자 10명 중 7명은 추위가 본격 시작된 지난해 12월 3~16일 숨졌다. 이후 1월 21~27일 2명이 숨졌고, 그 다음 주인 1월 28일~2월 3일 1명이 숨졌다.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시기는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된 시기와 일치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한파는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지난 1~2일 잠시 영하 8도대로 풀렸다가 다시 영하 10도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지금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저체온증은 347명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이 176명으로 36.1%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심장ㆍ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을 앓는 고령자가 추위에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 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의식이 흐려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피로, 권태 등의 증상을 보이면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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