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년 연속 6.25 기념식 불참...광주 5.18 기념식과 차별 두는 이유는?
文대통령, 3년 연속 6.25 기념식 불참...광주 5.18 기념식과 차별 두는 이유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 참석...취임 후 5.18 기념식, 3년 동안 두 번 참석한 것과 '대조적'
자유 우파 진영 일각, 현충일과 14일 발언 문제 삼으며 文대통령이 이번에는 참석했어야 한다고 비판
국방부 6.25 69주년 포스터도 '논란'...내용에 북한의 '남침' 사실 빠져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 들어 6.25 참전 용사·유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낸 가운데 6.25 전쟁 69주년 기념식 역시 불참했다.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취임 후 3년 연속 6.25 전쟁 정부 기념식에 불참하고 있다.

6.25 전쟁 기념식은 정부기념일 행사이기 때문에 관행에 따라 대통령이 반드시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취임 후 3년 연속 6.25 전쟁 기념식에 불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을 문제삼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자유 우파 진영 일각에선 지난 현충일과 14일 발언을 문제 삼으며 문 대통령이 이번 6.25 전쟁 69주년 기념식에는 6.25 참전 용사들에게 사과하는 의미로라도 반드시 참석했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했고, 김일성으로부터 소위 조국해방전쟁(6.25) 노력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을 '국군 창설의 뿌리'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6.25 참전 용사들과 유가족들의 '참담함'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14일 스웨덴 하원 의사당 연설에서 북한의 6.25 남침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문 대통령은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 그러나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 일부에선 사실상 급진적 좌파 세력들이 주장하는 '6.25 쌍방과실설'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같은 정부 기념식인 광주 5.18 기념식에는 취임 후 3년 동안 두 번이나 참석해 울먹이는 모습까지 보인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향해 "독재자의 후예"라는 도 넘은 비난까지 가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광주 5.18 기념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었다. 국민을 보수와 진보로 극명하게 분열시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도 정치적인 발언으로 국민을 오락가락하게 했다. 불과 10일 전에 6.25 '쌍방과실설'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180도 뒤집어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에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은 이날 뉴스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말을 바꾸게 된 것에 대해선 우리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아마도 청와대가 최근에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붕괴하고 있는 파국적 상황을 확실히 느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것 같다. 그럼에도 (앞으로) 문 대통령의 '대북 평화쇼'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방부 6.25 전쟁 69주년 포스터. (사진=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국방부 6.25 전쟁 69주년 포스터. (사진=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한편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방부의 6.25 전쟁 69주년 포스터가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포스터에는 "누군가의 아들이자 남편, 오빠였던 호국용사들. 그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냈습니다. 국군과 UN연합군이 함께 지켜낸 대한민국. 더욱 강한 힘으로 지켜 나가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국군과 UN연합군이 함께 지켜낸 대한민국' 앞에 '북한의 남침에도'가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국방부는 어쩐 이유에선지 '북한의 남침' 사실을 적시하지 않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