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주필 "'프란체스카의 난중일기', 6.25를 정면에서 기록하고 있는 가장 지위 확고한 사초"
정규재 주필 "'프란체스카의 난중일기', 6.25를 정면에서 기록하고 있는 가장 지위 확고한 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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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적 가치 높아...6.25 전쟁 초반, 대통령 이승만에게 일어난 모든 사건들의 기록"
"이 책 통해 6.25 전후 孤立無援의 지도자가 어떤 선택했고, 한국 정치 어떻게 반응했는지 파악"
"이순신의 난중일기도 너무 소중한 사료이지만...프란체스카의 기록도 소중"
"한국 지도자들의 부인들에 대해 생각하게 돼...김정숙이라는 영부인은 대통령 전용기로 해외 나들이 즐겨"
"프란체스카 여사, 이승만 영문 편지 등 하도 많이 타이핑해 손가락 짓무를 지경...할말 잊게 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은 6.25 전쟁 발발 69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건국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 프렌체스카 여사가 6.25 전쟁 기간 중에 쓴 영문일기를 수정ㆍ보완하여 재구성한 '프란체스카의 난중일기'를 읽은 소감을 밝혔다.

정규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 프란체스카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6.25를 전후한 시간대에 숨가쁘게 전개되었던 국제정치의 흐름과 그 와중에 고립무원의 지도자가 어떤 선택을 했고, 한국의 정치는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주말을 '프란체스카의 난중일기'를 읽으면서 보냈다"며 "'난중일기'라는 책 제목은 잘못 붙여진 것 같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서 차용한 것이지만 6.25 전쟁 기간 중에 쓰여진 영부인 개인의 일기는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또 "6.25를 정면에서 기록하고 있는 가장 그 지위가 확고한 사초다"라며 "이승만 대통령의 요청으로 쓰여진 공식기록이다. 각국 외교사절에게 보낸 편지와 무엇보다 미국 혹은 미군 당국자들과의 사이에서 오갔던 공문서와 편지들이 망라된 진정한 기록물이다. 이 기록물을 통해 우리는 6.25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인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간간이 프란체스카 여사의 개인적 소회가 책 읽는 맛을 더해주지만 이런 기록물이 또 있나 할 정도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며 "이 책은 6.25 전쟁 초반 대통령 이승만에게 일어난 모든 사건들의 기록이다. 이순신의 난중일기가 이순신 개인을 중심으로 일어난 국지적 사건에 대한 기록이라면 이 책은 대한민국 통치자에게 일어난 6.25라는 사건에 대한 전체적이며 총론적인 기록이라는 면에서 다르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우리는 6.25 전후한 시간대에 숨가쁘게 전개되었던 국제정치의 흐름과 그 와중에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지도자가 어떤 선택을 했고 한국의 정치는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개인의 기록이라는 면과 그 개인이 바로 대통령이라는 면에서 미시적ㆍ거시적 흐름을 한눈에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순신의 난중일기도 너무 소중한 사료이지만 프란체스카의 이 기록은 전쟁 개전 초기 8개월 동안 전쟁의 진상을 들여다보며 호흡이 가빠지도록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프란체스카 여사는 이승만 대통령을 위해 준비된 부인이요 이승만에 특화된 하늘이 준비한 전용 비서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그녀 자신이 진정으로 존경해마지 않았던 남편이요, 독립투사요 민족의 지도자였던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그 아내의 기록이다. 언젠가 이승만이 평소의 말처럼 자기를 총으로 쏘는 꿈을 꾸면서 잠에서 깨어나 통곡하였다는 대목을 읽을 때는 한동안 책을 덮고 가만히 호흡을 진정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전쟁중 오스트리아에 계신 친정 모친의 부음을 듣고도 가보지 못했던 일이 간단하게 한 두 줄로 마무리하는 대목에 이르면 독자들은 절로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라며 "대통령이 너무 바빠 비서역할을 해내야 했던 자신이 자리를 비울 수 없었고, 또 하나의 문제는 놀랍게도 여비 걱정도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가 막혀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고 했다.

또한 "그렇게 일기는 이어지고 있다. 미군과, 아니 미군의 워싱턴 정치가들과 촌각을 다투며 싸웠던 이야기, 38선을 돌파하면서 미국과 극심한 갈등에 놓였던 상황들에 대한 기록들은 너무도 중요한 사초들이다"라고 했다.

정 대표는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된다. 마치 누군가 위대한 자가 있어서 이제 막 가난 속에 태어난 대한민국을 인도하여 이끌어가고 있다는 생각은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어쩔 수 없이 갖게 된다"며 "이승만이 아니었더라면 전쟁은 아니 끝나고 한국은 너무도 쉽게 적화되고 말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점점 명징(明澄)하게 갖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대한민국의 선량한 민초들이 이승만에 대해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실로 다양한 장면들을 보게되는 것은 해방 전후사에 대한 재인식의 증거들로 충분하다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책을 덮으며 한국 지도자들의 부인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 누구보다 한국적이었던 프란체스카 여사를 기억하게 된다"며 "한국인들이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를 구분하지 못해 그녀는 오랫동안 호주댁으로 불릴 정도였다. 지금 김정숙이라는 또 한명의 영부인이 대통령 전용기로 해외 나들이를 즐기고, 풍요로운 청와대에서 자기가 알지도 못하는 대기업 경영자들을 10명이나 불러 오찬을 하며 위세등등하게 훈계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프란체스카 여사는 해외로 보내는 이승만의 영문 편지 등을 하도 많이 타이핑해 손가락이 짓물러질 지경이었다고 한다. 할말을 잊게 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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