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서도 8주 만에 부정평가 더 높아져...정당은 민주당・한국당 하락 가운데 정의당, 바른미래당 올라

(사진 =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리얼미터는 정치적으로 편파적인 문항을 구성하는 등으로 정권에 유리한 결과를 내놔 ‘여론조작기관’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곳이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6월 3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48.3%로 지난주보다 2.9%포인트 올랐다. 반면 긍정 평가는 2.8%포인트 하락해 46.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를 비롯한 여론조사기관들은 결과를 발표할 때, 데이터만을 전하지 않고 나름의 분석을 곁들인다. 리얼미터는 이날 “목포 부동산 구입 관련 검찰의 손혜원 의원 불구속 기소, 방송인 김제동 씨 강연료 논란, 삼척 북한어선 경계 실패 논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등 부정적 보도가 한꺼번에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여권 ‘몸통’이란 점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행동 자체보다 언론 보도 등을 문제 삼은 셈이다. 이 기관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다는 결과를 발표한 것은 8주 만이다.

(사진 = 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무당층은 소폭 늘어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집계 대비 3.0%포인트 내린 38.0% ▲한국당은 지난주 집계 대비 1.0%포인트 내린 30.0%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도가 했지만, 한국당의 경우 호남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등에선 올랐다. ▲이외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오른 7.2% ▲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오른 6.5%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내린 2.2%를 기록했다. 기타정당과 무당층은 각각 1.2%, 15.5%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6691명에 전화통화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는 2506명, 응답률은 5.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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