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방문 앞서 회견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연합뉴스)
중동 방문 앞서 회견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북 실무협상 재개에 대해 ‘북한만 준비가 된다면 당장 시작할 수 있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1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의 안보와 외교, 경제에 특별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1년 더 연장했다. 대북제재를 통해 고삐를 바짝 죄면서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하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중동 방문에 앞서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한반도를 비핵화하기 위해 북한과 중요한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이어가는데 좋은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는 더 나은 지점에 있다”며 “오늘 아침 북한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은 친서에 만족을 표했다며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깊고 중요하게) 생각해볼 것 ”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최근 김정은이 보낸 친서에 대한 답신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이런 논의에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백악관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냈고 두 정상 간에 연락이 계속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시점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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