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 삼척항에 상륙한 지 일주일 만에 북한 어선 우리 해역 또 침범
이번에는 북한 당국의 구조 요청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해양경찰청이 22일 우리 해역을 남하한 5톤급의 북한 어선을 해군과 합동으로 퇴거조치했다. 지난 15일 삼척항에 상륙했던 북한 목선과는 달리 이번에는 북한 당국의 구조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 경비함이 북한 어선(왼쪽)을 북한 해역으로 퇴거시키고 있다.

해군 초계기는 이날 오전 9시쯤 독도 북동방 62해리 해상에서 북한 어선 1척을 발견해 해경에 보고했다. 해군 전파를 받은 해경은 1513함을 보내 오전 10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해군은 낮 12시 10분쯤에는 북한 해군이 우리 해군에게 남북통신망으로 "독도발 북동방 114km 지점에서 조난 중인 우리(북한) 어선이 있으니 구조해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북한 어선을 확보한 뒤 조난 경위 등을 물었지만 북한 어민들은 협조를 거부하고 자력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우리 측 지원을 완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함정의 감시 하에서 북한 어선은 시속 5.5km로 북상해 이날 오후 8시쯤 우리 해역 밖으로 퇴거 조치됐다.

북한 어선 발견 위치
북한 어선 발견 위치

한편 지난 15일에는 북한 주민 4명이 탄 2톤급 소형 목선이 군 경계망을 뚫고 남하해 삼척항에 진입한 바 있다.

당시 군 당국은 해당 목선이 기관고장으로 해상을 표류하다 떠내려왔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자체 엔진을 이용해 자력으로 삼척항에 상륙한 게 밝혀져 군 당국의 허술한 경계태세와 사건을 은폐·축소해 발표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사진출처 : 해양경찰청 제공>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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