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현지시간으로 21일 북한이 종교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에 구금하고 사형과 고문 등으로 가혹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국무부가 발간한 '2018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부가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처형, 고문, 구타, 체포하는 등 가혹하게 다루고 있다.

또 북한의 수용소에는 약 8만 명에서 12만 명으로 추산되는 정치범이 갇혀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종교적 이유로 수용돼 있다고 미국 국무부는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작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국무부는 1998년 미국 의회가 제정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하고 있다. 국무부는 이 법에 따라 악명 높은 종교적 자유 침해 국가를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국무부는 작년 11월 28일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했다. 북한은 2001년 이후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돼왔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성경을 가졌다는 이유로 구금된 북한 여성의 사례를 소개하고 "종교 자유를 침해하는 지독한 사례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강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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