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자유 지키기 위해 더 목소리 높여야...'그들'이 뺏어가게 두면 안돼"
"전세계에 하나뿐인 가장 강력한 연합사 체제를 바꾸려는 움직임, 매우 우려스럽다"
"연합사 사령관은 양국 대통령의 지휘 받아...동원할 자원 많은 미군이 맡는 것이 전략적으로 한국에게 유리"
"평화에는 힘의 의한 평화가 있고, 굴종에 의한 평화가 있다"..."평화란 기만적 용어에 현혹되면 안돼"
"문재인 청와대가 북한군의 한국 진입을 침략으로 규정 안하면, 미군 개입 못해...가장 걱정된다"

 

"평화에는 힘에 의한 평화가 있고, 굴종에 의한 평화가 있다"

동아시아 연구소의 타라 오 박사는 20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위협은 물론 날로 커지는 중국의 군사 위협에 어떻게 대응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인들은 먼저 어떤 사회 시스템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한국인들은 이 시점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원하는지, 아니면 공산당이 이끄는 사회주의를 원하는지를 분명히 선택해야 한다"며 "만약 그 답이 자유민주주의라면, 한국과는 시스템이 다른 국가들과 어떻게 평화를 유지할지를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평화에는 힘에 의한 평화가 있고, 굴종에 의한 평화가 있다. 만약 한국이 굴종이 아닌 힘에 의한 평화를 원한다면, 강력한 동맹인 미국이 있다"고 밝히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타라 오는 한미연합사 체제로 존재하는 한미동맹과 관련,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최고의 동맹관계이며 미군이 한국을 지키도록 돼 있는 이 체제는 한국에 아주 유리하기 때문에 현상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망가진 거 아니면 고치지 말라(If It ain't broke, don't fix it)"는 미국의 속담을 인용하며, 세계에서 하나 뿐인 강력한 동맹, 그것도 한국에 지극히 유리한 동맹 체계를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라 오는 그러면서, 전시작전권 문제와 관련해 많은 한국인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며, "전작권은 군사 작전의 문제이지, 주권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한국군과 미군은 평시에 연합사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전시에, 양국 대통령의 승인이 있었을 때만, 연합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찰, 감시, 정보, 병참 능력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미국의 군사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미군 장군을 연합사 사령관으로 두는 것이 한국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타라 오는 그 이유에 대해, 미군의 자원이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의 사령부에서 쓰이는 점을 지적했다. 한미연합사 사령관이 미군 장군이어야 다른 지역의 사령관들과 자원 동원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는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를 비롯해, 미군이 참여하는 그 어떤 다국적 군사 기구에서도 미군이 지휘권을 갖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미군이 지휘권을 갖도록 독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미국이 다른 하나의 국가와 연합사를 운영하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연합사와 전작권 그리고 한미동맹은 미국이 한국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성과 강력함이 역사로 증명된 한미연합사에 변화를 추구하는 움직임은 매우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타라 오는 또, 한국의 자유를 외부로부터 군사적으로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로부터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한국의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진단하며, 정부 기관 산하 각종 위원회들이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목소리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한국 시민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자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계속 질문을 던지며, '저들'이 여러분들의 자유를 쉽게 뺏어 갈수 없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여러분들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타라 오는 일반 시민들이 자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서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어르신들이 어린 손자-손녀에게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서 얘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가 얼마나 위대한 것이고, 한국의 자유는 그냥 쟁취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타라 오는 문재인 대통령이 '반역자라면 할 행동들을 하고 있다'는 고든 창의 발언에 동의한다며, 인터뷰가 끝난 후 자신이 가장 우려하는 바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녀는 현 청와대 인사들이 남북을 잇는 도로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북한군의 '평화로운' 대한민국 진입을 가능하게 한다고 경고했다. 만약 북한군이 '평화의 도로'를 통해 남하하고, 한국 정부가 이를 침략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면, 연합사령부의 지휘권은 발동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사는 전쟁 시에만 지휘권을 갖는데, 만약 북한군의 남하가 침략이 아니라면, 미군이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타라 오의 펜앤드마이크 인터뷰는 하단의 영상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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