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삼성·SK 등 대기업 CEO 청와대로 불러 오찬하고 격려?...대통령 부인이 무슨 권한으로?
김정숙, 삼성·SK 등 대기업 CEO 청와대로 불러 오찬하고 격려?...대통령 부인이 무슨 권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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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참석
사회적 공헌 기여 명분으로 대기업 CEO급 인사 부른 대통령 부인...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져
청와대, 오찬 행사 공개하지 않다가 언론에 알려지자 뒤늦게 공개
2018년 11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2018년 11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인도 총리의 공식초청을 받아 단독으로 인도로 출국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삼성·SK를 포함한 10여 개 대기업 CEO급 인사들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을 했다. 친(親)여성, 친(親)가족 정책에 발맞추어 사회적 공헌에 기여한다는 명분이다.

21일 조선일보에 의하면 청와대가 김 여사의 오찬 행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일부 언론에 보도로 오찬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이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 사건’을 의식해 공식 행사 외에는 대기업 고위급 인사들과 비공개 회동을 피해온 상황에서 이번 김 여사와 대기업 간 비공개 오찬은 이례적이다. 

이날 오찬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과 KB국민카드, 샘표, 한샘 등 10여 개 대기업 CEO급 고위 임원들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와 LG그룹은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정부에서는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오찬 자리에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지난주 북유럽 국빈 방문 시 남성 육아휴직자들과 가졌던 간담회 등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팀의 활약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주에 연락을 받았다"면서 "기업들이 돈을 출연해 무엇을 만들자는 이야기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오찬 회동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날 저녁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여사는 다양한 가족 포용을 위한 사회공헌기업 초청 오찬을 가졌다"고 설명하고 "사회적 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격려하고,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소외되고 좌절하던 사람들이 따뜻한 손길로 용기와 희망을 얻도록 기업이 사회적 가치에 책임 의식을 갖고 노력해줘 감사하며,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사회 공헌기업으로 아빠 육아휴직을 장려한 롯데, 보호종료 아동을 지원한 삼성전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 SK수펙스 등이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차광명 기자 ckm181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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