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안 되는 이유는 “여당과 청와대가 한국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
국회 정상화 조건은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 선거법 등 쟁점법안 합의처리 약속, 경제청문회
제21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고 싶다고 말해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관훈토론회에서 정치가 실종됐다며 정부와 여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우리 정치에서 타협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직 힘의 논리, 적대와 분열의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 질서의 룰인 선거법마저 제1야당의 의견을 배제한 채 강행 처리하겠다는 것만큼 반정치적인 행위는 없다”라면서 여당에 날을 세웠다. 

현 정권의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는 초강력 정부 간섭 정책으로 시장이 교란되고, 일자리는 실종되고” 있는데 “재정 포퓰리즘으로 정부는 날로 비대해지고, 국민의 호주머니는 가벼워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 원인으로 나 원내대표는 “정치가 시장의 보호막이자 심판의 역할을 넘어, 시장 그 자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실패한 이념에 사로잡힌 그 결과”라고 진단했다.  

나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가 열린 상황에서 국회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당과 청와대가 한국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여당이 한국당을 협상과 대화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청와대와 여당이 이런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국회 정상화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 선거법 등 쟁점법안 합의처리 약속, 경제청문회 등을 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해 나 원내대표의 입장을 묻는 패널 토론자의 질문에 탄핵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핵에 찬성했는데 최근 인터뷰에서 탄핵이 아쉽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입장이 바뀌었는지 묻자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촛불이 원하는 대한민국"이 "지금의 대한민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고 그 부분이 아쉽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래지향적 정치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헌법가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당 혁신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토로했다.  

나 원내대표는 내년 4월에 있을 제21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광명 기자 ckm181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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