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사위가 태국회사에 3주만 근무했는데, 자녀 국제校 입학용 취업아닌가"
靑 "사위 취업 특혜나 불법 없었고...외손자는 정당한 절차 거쳐 학교 다닌다"고만, 설명
靑 "대통령 가족 안전과 직결된 사안은 그 어떤 사유로도 공개 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 것"
곽상도 "국민과 소통하겠다던 대통령이, 딸 내외의 해외 이주 배경을 설명해주면 끝날 일"
주태국 대사 이욱헌,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의전장 출신...대표적 친문 인사로 알려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는 18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가 태국에서 취업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취업과정에서 불법이나 탈법은 없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태국 현지 회사(타이 이스타제트)에서 대통령 사위 채용에 관여했던 A씨로부터 '실제로는 3주 정도만 근무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했다. 곽 의원은 "태국 방콕의 고급 주택 단지에 있는 국제학교에 입학하려면 부모의 취업증명서와 고급 주택 임차 확인서 등이 필수적"이라며 "대통령 사위가 아들을 국제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3주 취업'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대통령 외손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대통령 사위의 취업에 있어서도 탈법이나 불법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그러면서 "곽 의원은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대통령 가족의 집 위치, 학교, 직장 등 사적 정보의 공개가 대통령과 가족에게 얼마나 위해한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대통령의 어린 손자가 다니는 학교까지 추적해 공개하려는 행위가 국회의원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인지 묻고 싶다. 비상식적이고 도를 넘는 악의적 행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과 가족의 경호 및 안전에 (직결된 사안은) 그 어떤 사유로도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곽 의원은 잘 알 것이며, 모른다면 제대로 된 민정수석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곽 의원은 "지금이 임금님 역린을 건드리면 보복 수사로 혼나야 하는 시대인가"라며 "국민과 소통하겠다던 대통령께서 온 국민이 궁금해하는 딸 내외의 해외 이주 배경을 설명해주시면 끝날 일"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곽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 계획도 있나'라는 물음에 요하다면 (조치를 할 것)" 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사위가 곽 의원이 언급한 회사에서 일한 것은 사실인가'라는 물음에는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만 답했다.

아울러 곽 의원이 '이욱헌 주태국대사는 대통령 딸 가족과 관련된 사항을 전혀 모른다고 하는데, 교포들은 대통령 딸 가족이 대사관 직원의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어떤 상황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확인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욱헌 주태국 대사
이욱헌 주태국 대사

한편 이욱헌 주태국 대사는 2017년부터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의전장을 맡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주요 외빈 방한 행사 등을 담당했다. 태국 대사엔 지난해 11월 임명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대사는 대표적인 친문인사다. 이 대사는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혼밥 논란'이 일었을 때, JTBC뉴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청와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문 대통령이 중국 서민식당에서 조찬을 한 것은 혼밥이 아니라, 14억 중국 인민들과 식사를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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