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철학과 입법이 무엇인지는 더욱 몰라...종이에 써주지 않으면 말이 안 나온다"
"한국당은 또 이회창의 법조당으로 돌아간다...몸에 익은 관료주의 습관은 어쩔 방법이 없어"
"내가 민주당이라면, 한국당 전열 무너뜨리는 것 아주 쉬워...지금까지 그래왔기에 이 모양 이 꼴"
"삼삼오오 모이면 황교안 걱정...87체제 벗겨내지 못하면, 大전환이 아니라 경제小전환도 어려워"
"'우리 장로님' 외치는 사람들이 또 사태를 그르치는 지도 몰라...황교안은 한동안 교회간증만 돌아다녀"
"文이나 黃이나 대북정책 말고 다른 것이 무엇? 황교안은 무엇을 내거나? 내 걸 수 있는 근거는 있나"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이 최근 각종 악재로 위기에 빠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컨텐츠가 없다. 말을 줄이는 귀족 습관이 몸에 붙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규재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무애무득이다. 주장이 없다. 고고하다. 검사 출신만 인간인 줄 안다. 경제를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자유주의 철학과 자유주의 입법이 무엇인지는 더욱 모른다. 종이에 써주지 않으면 말이 안 나온다"며 "자기의 것이라고 할만한 사상이 없다. 그냥 범생이일 뿐이다. 지금도 그렇다. 웅변은 기가 막힌 눌변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당원들의 마음조차 그것을 끌어안는다는 것 자체를 모른다. 해본 적도 없다"며 "당원들을 애보듯이 한다. 당원들은 속으로 기분이 아주 나쁘다. 대표가 단상에서 말하는데 단하에서는 빈정거린다"고 했다.

정 대표는 "한국당은 또 이회창의 법조당으로 돌아간다. 몸에 익은 관료주의 습관은 어쩔 방법이 없다. 경제부처 관료 출신들 모아놓고 경제대전환위원회라고 말한다. 웃긴다"라며 "개혁 대상을 개혁 주체로 선언하는 꼴이다.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에게 국민연금 개혁하라고 주문하는 꼴이다. 복지 관료들에게 기본소득제 도입하자고 하면 하겠는가. 복지부 공무원들에게 국민연금 민영화하자면 하겠는가 말이다. 국회의원들에게 지역구 예산 챙기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민주당이라면 (한국당의) 전열 무너뜨리고 부패시키는 것 아주 쉽다. 지금까지 그래왔기에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다. 당이 망하는 순간에도 한국당 의원은 지역구 예산 챙길 것이다"라고 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삼삼오오 모이면 황교안 걱정이다. 본인만 이 사실을 모른다. 87체제를 벗겨내지 못하면 대전환이 아니라 경제소전환도 어렵다"라며 "그러나 황교안은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경제를 살리려면 87체제를 부수어야 한다고 말할 때 그것이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 못한다. 경제사회노사정위원회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하면 알아들을까?"라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또한 "한국당이 또 법조당으로 돌아가면 끝이다. 사람은 끌어안아야 하지만 노선만큼은 엄정한 자유보수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라며 "자유롭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이 없으면 의원이건 원외건 자신이 알아서 내려와야 한다. '우리 장로님'을 외치는 사람들이 또 사태를 그르치는 지도 모르겠다. 황교안은 한동안 교회 간증만 돌아다녔다. 그렇게 재미없는 간증은 처음이라는 사람도 많았다. 재미없다고 고개를 흔든다. 깔아놓은 멍석에서조차 감동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87체제가 지난 30년동안 만들어온 온갖 암덩어리를 제거하는 일이 결코 쉬울 수가 없다. 그렇게 해내지 못하면 한국은 다시 5천달러로 돌아간다"며 "문재인이나 황교안이나 대북 정책 말고 다른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나는 그것이 궁금하다. 박근혜 정권도 경제민주화 깃발을 들었다. 이명박도 동반성장을 내걸었다. 황교안은 또 무엇을 내거나? 아니 내 걸 수 있는 작은 근거라도 있기는 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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