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빼고 문여는 국회...패스트 트랙에 이어 또다시 제1야당 '왕따' 시키는 집권 여당
한국당 빼고 문여는 국회...패스트 트랙에 이어 또다시 제1야당 '왕따' 시키는 집권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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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민주당, “당론으로 임시국회를 열자는 거 아니다”...한국당, “제1야당의 존재 자체를 무시한 ‘야합’”
황교안 “함부로 물러설 수도 없다”...나경원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국당, ‘국회의사당에서 고립되는 수모’에 이어 또다시 여야 4당에 외면당하는 처지
한국당, 당 차원의 對與 전략 보이지 않아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공전을 계속하던 국회가 20일 개회한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국회에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범여 야당이 한통속이 되면서 한국당은 제1야당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됐다.  ‘패스트트랙 사태’에 이어 또다시 정치적 따돌림을 받은 것이다.  
 
17일 오후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 정의당 추혜선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 사무처에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소집요구는 野 3당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 등 모두 98명이 참여했다. 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49명, 바른미래당 25명, 민주평화당 16명, 정의당 6명, 무소속 2명(손혜원·이용호 의원) 순이다. 임시국회 소집 요건은 재적의원 4분의 1(75) 이상이다.

당초 민주당은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하려 했으나 방향을 틀어 미래당의 소집요구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국회를 열기로 당론을 정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정치의 원칙을 집권 여당이 앞장서서 내버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술수로 보인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4당 원내대표가 직접 만나 사인을 하진 않았지만, 국회를 열자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하고 “민주당은 당론으로 임시국회를 열자는 게 아니라, 개별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분들을 막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백번 양보해 경제청문회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추경 심사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것조차도 받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투쟁은 쉽게 양보할 수 없다. 함부로 물러설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6월 임시국회 소집이 제1야당의 존재 자체를 무시한 ‘야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을 만나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 이날 의총의 결론"이라고 설명하고 "추경이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기조하에 이뤄진 것인 만큼 경제청문회 요구 역시 관철해야 한다는 게 의총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당장 여당을 비판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국회에 복귀해 지역구 예산이라도 챙겨야 한다는 현실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앞서 4월 ‘패스트트랙 사태’로 한국당은 ‘국회의사당에서 이른바 '왕따'를 당하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그런데 또다시 집권 여당과 범여 야당이 한통속이 되면서 한국당과 한국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국회에서 따돌림 당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여당과 범여 야당의 따돌림이 이어지면서 한국당 내에서는 원내이든 원외이든 당 차원의 효율적인 對與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차광명 기자 ckm181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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