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이 가하는 위협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김정은의 살해된 이복형 김정남의 미 CIA(중앙정보국) 정보원 설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나의 재임 기간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사회자가 ‘설명 그 가족 일원을 활용하더라도 미국이 북한에 대한 첩보 활동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냐’고 질문하자 “나는 어떤 식으로든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사회자나 폼페이오 장관이 국무장관 취임 직전에 CIA 국장을 지낸 점을 들어 ‘김정남과의 일부 접촉을 당신의 (CIA국장) 재임 시절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하자 “내가 CIA 국장 시절에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도 그 규칙(정보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북한에 의해 가해지는 위험과 위협들을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미국 국민은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지금 현재 맡은 역할(국무장관)에 따라 나는 북한의 손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외교적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일정한 종류의 첩보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왜 첩보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재차 질문하자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히 파악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여기에는 모든 나라가 포함된다”고 대답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 지국장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최근 출간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The Great Successor)’에서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으며 이를 알게 된 김정은이 살해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CIA 정보원으로 CIA 요원들과 수 차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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